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아온 삼성 박진만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하나둘씩 복귀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을 앞두고 부상 선수들의 회복세 및 근황을 전했다.
가장 먼저 복귀 신호탄을 쏜 선수는 ‘아시아의 전완근’ 이성규다. 이성규는 옆구리 부상을 털어내고 이날 퓨처스리그 상무전에 출격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박 감독은 “이성규가 오늘 첫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는데 홈런을 쳤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을 경우 빠르면 4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좋은 흐름을 1군에 갖고 올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반색했다.
내야수 이재현도 오른쪽 손목 부상 회복세가 빠르다. 박 감독은 “많이 회복해서 기술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다만 선발 출전은 조금 무리다. 아직 조절 및 관리가 필요하다. 경기 후반부 출전은 괜찮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투수 최지광은 지난 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투구 동작 도중 왼쪽 발목 전방 부위에 통증이 발생, 바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단순 염좌 소견을 받았지만, 3일과 4일은 관리 차원에서 휴식이 예상된다. 박 감독은 “인대 쪽 문제가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다만 발목을 삔 상태라 오늘, 내일 관리를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내야수 류지혁과 김영웅은 오는 8일 동반 1군 등록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6일과 7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이상이 없을 경우 8일 1군 복귀가 예상된다. 류지혁은 현재 기술훈련, 김영웅은 가벼운 캐치볼을 진행한 상태다.
허리가 아픈 외국인투수 데니 레예스는 이날 캐치볼을 실시한 뒤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음 프로세스인 불펜피칭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김지찬(중견수)-김현준(우익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전병우(3루수)-이병헌(포수)-안주형(2루수)-양도근(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코너 시볼드.
박 감독은 “신인 양도근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신인답게 의욕이 넘친다. 좋은 활약을 펼쳐 유격수로 중용 중이다”라고 새 얼굴 등장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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