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확 바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경기에 나설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화제를 모은 발탁은 강원 선두의 일등공신 양민혁(18, 강원)과 황문기(28, 강원)였다.
특히 황문기는 대표팀에서 세대교체가 시급한 풀백요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28세라는 적지않은 나이지만 K리그에서의 맹활약으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 감독이 수차례 K리그 현장을 직접 지켜보고 발탁을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황문기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 대표팀에 처음 뽑혀서 훈련해본 소감은?
일단 대표팀에 처음 들어오게 됐다. 늦은 감이 없다고도 하지만, 난 항상 축구를 하면서 미드필더로 뛰었다. 그러다 작년 말쯤에 풀백으로 전향하면서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런데 (홍명보)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이번 소집에 발탁됐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첫 훈련을 했는데 긴장되더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빨리 친해져야 할 것 같다.
▲ 누가 가장 친하게 대해주나?
고등학교 선배인 (정)승현이 형과 후배인 (이)동경이가 계속 챙겨줬다. 같이 다니자는 말 한마디가 잘 챙겨주는 것처럼 들렸다. 도와줘서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 포지션을 변경해서 국대에 승선했는데?
사실 상상하지도 못했다. 시즌 초반에 동계 훈련을 하면서 감독님께서 단점을 보완하면 국가대표 자리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다.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믿기지 않더라.
▲ 홍명보 감독이 두 차례나 강원을 보러 갔는데?
김천전은 경기 끝나고 알았다. 일단 우리 팀이 높은 순위에 있기 때문에 경기를 보러 오시지 않았나 싶다. 또 우리가 하는 축구가 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축구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보러 오신 것 같다. 나를 보러 오신 것 같진 않다. 그런 거는 신경 안 쓰고 내가 팀에서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했다. 팀에서 원하는 대로 하려 했다.
▲ 대표팀 풀백 세대교체의 기수인데 월드컵까지 간다는 자신감은?
일단 월드컵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주어진 환경과 현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매 훈련이 마지막이란 마음가짐으로 임하다 보면 좋은 자리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