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해진 날씨와 함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찰리 반즈를 앞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롯데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3일 3연패에 빠졌을 때만 해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역시나로 바뀌었지만, 곧바로 삼성과 한화 이글스를 만나 2승 2패로 전열을 재정비한 뒤 8월 29일 사직 한화전부터 9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4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6승 3무 62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의 승차를 2.5경까지 좁힌 롯데다.
롯데는 3일부터 또 다른 운명의 한 주를 시작한다. 3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4~5일 홈에서 KT와 5위 싸움의 향방을 가를 2연전을 치르며, 6일 홈에서 삼성을 만난 뒤 7일과 8일 홈에서 SSG 랜더스를 맞이한다. 삼성, KT, SSG 등 갈 길이 너무도 바쁜 3팀과 나란히 두 차례씩 맞붙는 일정이다. 롯데의 남은 시즌 방향성을 결정할 6경기이기도 하다.
롯데는 운명의 6연전 출발점인 3일 삼성전 선발로 135만 달러(18억 원) 에이스 찰리 반즈를 예고했다. 반즈의 시즌 성적은 20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74로,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8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8월 16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
반즈는 올해 삼성 상대로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2를 남겼다. 5월 26일 사직에서 1⅔이닝 1실점을 남기고 부상 교체됐고, 7월 21일 대구에서 6⅔이닝 3실점에도 노 디시전에 그쳤다.
롯데는 이날 승리할 경우 6월 28일 사직 한화전 이후 67일 만에 5연승 고지를 밟는다. 반즈가 최근 경기 및 삼성전 불운을 씻고 롯데의 가을 희망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은 롯데를 맞아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를 선발 예고했다. 코너의 시즌 성적은 26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근 등판이었던 8월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10번째 승리를 완봉승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올해 롯데 상대로는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했다. 4월 10일 사직에서 3이닝 4실점, 5월 3일 대구에서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모두 승리에 실패했다. 완봉승의 기운을 이어 롯데전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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