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리엘모 비카리오(28)가 토트넘에서 레전드로 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2일(한국시간) 골키퍼 비카리오가 최근 영국 '데일리 스타'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의 역사에 전설로 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목표는 5월 25일까지 한 팀이 되는 것"이라면서 "5월 25일까지 하나의 큰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2024-2025시즌은 현지시간으로 내년 5월 25일이 최종전이다.
또 "당연히 우리는 운동선수이고 이기고 싶다. 토트넘에서 우승하면 평생, 아니 영원히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우승하고 팬들에게 기억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밝혀 목표로 뛰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비카리오는 "그것은 당신의 경력,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일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언젠가 경기장에 돌아와 터널을 지나, 복도를 걷다가 내 사진을 보고 '그래, 40년 전 내가 이걸 해냈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게 나라면 매우 멋질 것 같다"고 웃었다.
비카리오는 지난 2023년 엠폴리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위고 요리스(38, 로스앤젤레스)의 뒤를 잇는 토트넘 골키퍼로 데뷔 시즌부터 줄곧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빌드업의 시작점으로 활약하면서 팬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고 있다.
비카리오의 이 발언은 토트넘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앤지 포스테코글루(59) 감독부터 주장 손흥민(32),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6)까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서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는 보통 두 번째 시즌에 우승했다. 첫 시즌에는 원칙을 세우고 기반을 만든다. 두 번째 시즌에는 우승을 원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와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면 말은 쉽다. 그러나 내가 항상 생각해 온 방식이다. 첫 시즌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에 따라 두 번째 시즌은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시즌 우리는 정말 좋은 순간들이 있었다. 힘든 순간도 많았다"면서 "우리가 좋은 것들로부터 배운 만큼 힘든 순간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었다고 본다"면서 "우리는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더 잘 준비된 팀"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영국 'BBC'를 통해 10번째 프리미어리그 시즌 각오에 대해 "난 토트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제는 돌려줘야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난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 중 하나다. 우승하고 난 뒤 레전드라고 불린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면서 "올해는 정말 특별한 시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여 우승 염원을 숨기지 않았다.
로메로 역시 우승을 언급했다. 로메로는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돌자, "다른 구단은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토트넘을 많이 존중한다"면서 "토트넘은 항상 많은 애정을 보내줬고 나는 이곳에서 뛰는 것을 좋아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가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 임무"라고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주장 손흥민을 보좌하는 부주장다운 발언이었다. 동시에 이번 시즌 선수단 내부에서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큰 목표를 이루고 싶어 한다.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에서 들리는 소식을 보면 클럽 내 모든 이들이 이번 시즌 특별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성공을 트로피 획득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손흥민, 로메로 등 여러 베테랑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고 있다"면서 "비카리오도 그 흐름에 동참했다"고 반겼다.
특히 "토트넘 팬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성공에 굶주려 있었는지를 고려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들은 토트넘 구장에 트로피를 안기는 영웅이 될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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