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땜시 살어야~".
KIA 타이거즈가 천재타자 김도영 특수에 웃고 있다. KIA 구단은 지난주 김도영이 KBO리그 최초로 수립한 월간 '10홈런-10도루'와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념하는 유니폼 두 종류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판매했다. 일단 예약하고 생산되는 유니폼을 받는 구조이다.
판매 첫 날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13만9000원짜리 유니폼이 무려 5만장이 팔려나갔다. 약 70억 원어치였다. 하루에 접속수가 200만 건이나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장애가 생기기도 했다. 구단은 지난 8월31일 최종마감결과 약 7만 장 정도를 판매를 했다고 밝혔다. 계산하면 약 100억 원에 가까운 규모로 예상된다.
KBO리그 출범 이후 특정선수의 기념 유니폼 매출이 100억 원에 가깝게 올린 경우는 없었다. 그만큼 김도영의 폭발적인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타 구단 전직 고위 관계자도 "믿기지 않는다. 처음 듣는 숫자"라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종범 이후 등장한 천재타자에게 팬들은 돈쭐로 열광하고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김도영은 구단 직영 '팀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일반 유니폼 매출액도 역대급 규모로 알려졌다.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유니폼이 김도영의 이름이 박힌 것이다. 단 5일만에 기념유니폼이 약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한 시즌 내내 팔리는 일반 유니폼도 상상불가의 매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도영에게 돌아가는 초상권료도 역대급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이름을 새기는 '마킹키트(2만5천원)'에 대한 일정액의 초상권료를 받는다. 2024시즌 김도영의 연봉은 1억 원이다. 연봉의 수 배에 이르는 초상권료를 받아갈 것으로 보인다.
구단도 연봉 1억원에 불과한 김도영 관련 매출로 상당한 수익을 얻게 됐다. 김도영 마케팅 뿐만 아니라 1위를 달리는 성적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두 번째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역대 최다관중 동원까지 앞두고 있다. 기아자동차 모그룹 지원 없이 실질적으로 첫 흑자를 내는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도영은 최연소 '30홈런-30도루'에 이어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2일 현재 35홈런-36도루를 기록 중이다. 18경기에서 5홈런과 4도루를 추가하면 2015년 NC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을 작성한다. 국내 타자로는 최초이자 최연소 기록 도전이다. 페넌트레이스 MVP도 유력하다.
구단이 내년 연봉도 얼마를 책정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KBO리그 최강타자로 역대급 성적을 내며 정규시즌 1위를 이끌고 있는데다 마케팅에서도 구단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구단은 30홈런-30도루 달성 기념으로 전기자동차를 선물하기도 했다. 시즌을 마치면 2025 연봉책정액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