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32, 맨유)는 더 이상 '월드 클래스' 선수가 아니다.
영국 맨체스터의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카세미루를 향해 아낌없는 혹평을 퍼부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역사적으로 가장 치열하게 맞서왔던 라이벌을 상대로 완전한 졸전을 펼쳤다. 전반 35분, 42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 11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한 방 더 얻어맞으며 그대로 패배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이날 맨유의 중원엔 코비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자리했다. 코비 마이누는 맨유 팬들에게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 카세미루는 전성기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내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기에 이번 패배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카세미루의 부진이 심각했다.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도미닉 소보슬러이, 알렉시스 맥알리스테르로 구성된 리버풀 중원을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전 저지른 실수가 두 실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날 최악의 선수로 꼽혔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경기 종료 후 맨유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충격적이었다. 전반전만 뛴 뒤 교체된 카세미루는 10점 만점에 1점을 받았다.
카세미루는 45분간 활약하며 패스 성공률 70%(26/37), 골로 이어진 실수 2회, 볼 뺏김 1회를 기록하며 심하게 부진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로서 보여준 최악의 전반전이었다. 두 골 모두 카세미루의 실수에서 나왔다. 공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라고 혹평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