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종차별과 관련해 새 프로토콜을 도입한다.
인종차별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한 FIFA가 콜롬비아에서 개최되는 2024년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새로운 프로토콜을 실시한다. 지난 5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 74회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된 인종차별 근절을 위한 5대 계획 중 하나인 경기 도중 인종 차별 발생 시 3단계 절차 도입이다.
31일(한국시간) FIF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선수나 심판,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가 인종차별에 맞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은 3단계 절차로 시행될 예정이다.
우선 선수들은 양팔을 교차해 ‘X’ 표시를 함으로써, 인종차별적 학대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심판에게 직접 알린다. 이후 심판은 3단계 절차를 실시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경기를 중단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선수와 심판 모두 경기장을 빠져나간다. 세 번째 단계에선 경 기를 전면 취소한다.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은 앞으로 모든 FIFA 주관 대회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모든 FIFA 회원 국은 축구계의 의무적 요소로 합의한 위 3단계 절차를 따라야 하며, FIFA는 전 세계 어디에 서나 적용되도록 보장을 약속했다.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것은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 이라며 “2024년 U-20 여자 월드컵에서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을 실행하는 것은 전 세계 선수 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3단계 절차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한 의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 근절 캠페인은 FIFA 의회에서 회원국 모두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아 통과 됐다. 축구와 사회에서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연합된 투쟁에서 FIFA 회원국의 결의와 노 력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인판티노 회장은 “이 전진에 기여한 현재와 과거의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우리는 인종차별로 스포츠를 망치려는 사람들에게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정부와 경찰 당국과 협력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단호하고 확실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