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루시(LUCY)가 일본 도쿄에서 데뷔 첫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케이티 제프 요코하마(KT Zepp Yokohama)에서 첫 월드투어 'LUCY 1st WORLD TOUR written by FLOWER'(이하 'written by FLOWER')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루시는 월드투어를 위해 특별히 편곡된 '떼굴떼굴'과 'Knowhow' 무대에 이어 일본 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록 밴드 Macaroni Empitsu의 '恋人ごっこ (Koibito Gokko)'를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커버 무대로 현지 팬들과 밀접히 교감했다.
스페셜 무대도 이어졌다. 최상엽의 드럼 연주 위로 신광일이 미발매 솔로곡 무대를 꾸미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추억을 안겼다. 루시는 미니 5집 'FROM.'의 수록곡 '남김없이' 무대를 현지 팬들 앞에서 처음 선보인 데 이어 '놀이', '아지랑이', '아니 근데 진짜' 등 루시만의 에너제틱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세트리스트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 루시는 'Boogie Man', '도깨비춤',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 등 잇단 무대로 현장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기세에 힘입어 이들은 미니 5집 'FROM.'의 더블 타이틀곡 '빌런'과 '못난이' 무대를 연달아 펼쳤다. 루시의 황홀한 밴드 플레이와 어우러진 팬들의 떼창이 압도적 풍경을 연출했다.
끝으로 루시는 가장 최신 앨범의 수록곡 '낙화'와 데뷔앨범의 타이틀곡 '개화 (Flowering)' 편곡 버전을 차례로 소화하며 깊은 여운을 전했다. 만개 후 흩날리는 꽃잎은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것이라는 메시지에 팬들 역시 "바람처럼 우리는 항상 루시 곁에 있어요"라는 슬로건 이벤트를 진행해 큰 감동을 안겼다.
약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루시는 "오늘 공연에 와주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람이 저희에게 여러분을 데려온 것처럼 그 바람에 루시의 노래를 다시 실어서 들려드리겠습니다"라며, "첫 월드투어는 저희에게 정말 큰 축복이었고, 그동안 여러분들에게 받은 행복을 더욱 크게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일본 주요 매체 중 하나인 닛칸스포츠에서는 이번 앙코르 콘서트를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루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표출했다. 닛칸스포츠는 루시 멤버들이 모든 앨범의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점, 드럼을 맡은 신광일이 기타와 보컬을 연주하는 동안 최상엽이 드럼을 연주하는 점 등 멤버들의 다재다능한 재능은 물론 루시표 음악과 현장의 뜨거운 열기에 주목했다.
루시는 지난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주요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 'written by FLOWER'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서울과 도쿄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가졌다. 서울, 미국 보스턴, 뉴욕, 밴쿠버 등 여러 지역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수많은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은 루시는 매 공연 파워풀한 에너지와 황홀한 밴드 플레이를 선사하며 '믿고 듣는 밴드' 수식어를 공고히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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