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에 참가 중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창용과 투수 김성경이 경험치를 쌓아가며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선수 발굴을 위해 창설한 리그다. 6개 팀이 참가해 팀당 80경기를 치르며 전반기에는 드래프트 자격이 주어지는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반 선수, 후반기에는 미지명 선수 가운데 프로 무대에 재도전하는 선수 또는 독립리그 선수 등으로 팀이 구성된다. 이들은 지난 7월 15일부터 오는 6일까지 총 45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에서는 트랙맨, 랩소도 등의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의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하고 데이터 분석 내용을 선수 및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팀과 공유해 각 선수의 기량을 구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드래프트 리그는 지난 3년간 총 133명의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지명 선수를 배출했다.
마혼닝 밸리 스크래퍼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에 참가 중인 이창용과 김성경은 넓은 무대를 경험하며 기량 향상은 물론 야구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이창용은 1일 현재 타율 2할8푼(132타수 37안타) 7홈런 33타점 22득점 3도루 OPS .851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홈런 및 장타율(.489) 1위에 올라 있다.
이창용은 150km 안팎의 빠른 공을 자주 접하며 직구에 대한 자신감 향상은 물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 또한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수비 능력도 한층 나아졌다. 다방면으로 선수의 기량 향상에 초점을 둔 리그 특성상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험치를 쌓고 있다.
현재 계투 요원으로 활약 중인 김성경은 탈삼진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11⅓이닝을 소화하며 13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최고 150km대 광속구가 강점인 김성경은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에서 변화구 장착에 초점을 맞췄다.
현지 코치들과 조율하고 있는 슬라이더는 실전에서 자주 활용하며 제3 구종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체인지업을 연마 중인 그는 동료들로부터 무브먼트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선수 3명을 파견해 효과를 제대로 봤다. 좌완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포수 이병헌은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 요원으로서 활약 중이다. 박권후는 올 시즌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창용과 김성경 또한 해외 연수 효과를 누릴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