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 정소민이 애써 감춘 정해인의 마음을 눈치챘다.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연출 유제원, 극본 신하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모도리)에서는 배석류(정소민 분)가 선 긋는 최승효(정해인 분)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날 최승효는 자신의 타임캡슐 편지를 본 배석류에 “장난인데 그때 내가 너 놀리는데 진심이었나 봐. 이런 장난까지 친 거 보면”라며 “재밌을 줄 알았는데 별로 재미없다”라고 거짓말했다.
이후 최승효는 강단호(윤지온 분)에게 배석류를 향한 감정을 고백했다. 그는 “제 친구 얘긴데요. 그 친구가 오래전에 좋아했던 친구가 있다. 다 정리된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좀 혼란스러운가봐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자꾸 피하고 있는데 좀 힘든 모양이다”라고 털어놨다. 강단호는 “혹시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냐”고 물었고, 최승효는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 있대요.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단호는 “좋아한다는 친구분은 건축가님 친구분의 마음을 알고 있냐”고 궁금해했고, 최승효는 “근데 그 마음을 들켰을까 봐 무섭다. 지금껏 고백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늘 함께여서 처음엔 그 감정의 실체를 몰랐고, 그 다음엔 관계를 망칠까봐 조심스러웠고, 결심했을 땐 타이밍이 어긋났고, 지금은 엄두가 안 난다. 걔 때문에 한참을 쩔쩔맸다. 자꾸 울렁거려서 어지러웠다. 이제 겨우 가라 앉았는데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감정을 아닌 척, 모르는 척 밀어낼 거라는 최승효에 강단호는 “저라면 그 친구 분한테 어떤 수영 선수 애기해주고 싶다. 예전에 200m 단거리에서 스타트가 느리단 약점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엄청난 노력으로 극복한 선수가 있다. 조금 늦었더라도 그 선수처럼 용기를 내보시라고요”라고 다독였다.
최승효는 계속해서 배석류와 피해 다니며 거리를 뒀다. 이에 배석류는 “너 요즘 나한테 거리두잖아. 너 나 피해? 너 그러는 거 나 불편해 데면데면하고 어색하고 옛날 같지도 않고”라고 서운해했다. 하지만 최승효는 “언제까지 옛날처럼 지내. 우리 이제 어른이야. 너도 너 생활이 있고 나도 생활이 있어 그때 머물러있는 거 그만하자. 걸핏하면 창문 두드리고 그런 유치한 짓 좀 하지마. 프라이버시 좀 지키자고 서로”라고 당부했다.
한편, 배석류는 요리학원에서 처음 만든 음식을 들고 최승효를 찾아가 “무지개 닮은 산적. 너 여기 와서 처음으로 먹은 한국 음식이잖아”라고 전했다. “그런 걸 왜 기억하냐”라는 물음에 배석류는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냥 기억나는 거야. 뭐 하루 이틀 붙어 있었어야지. 아마 이모랑 아저씨보다 내가 너에 대해서 더 잘 알 걸?”이라고 확신했다.
최승효는 “네가 나를 안다고? 야 배석류 그깟 기억 아무 의미도 없어. 그냥 지난 일이라고. 그니까 자꾸 상기시켜서 사람 피곤하게 좀 하지마”라며 “너 내가 만만하냐? 내가 말했지? 우리 이제 애 아니라고 서른 넘었다고 근데 5살 꼬맹이도 아니고 왜 자꾸 날 따라다녀 왜 계속 얼쩡거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부탁이니까 나 좀 그만 내버려둬. 끼어들지 말라고 이제”라고 선을 그었다.
배석류는 “끼어들거야. 이제 깜박이도 안하고 막 낄 거다. 난 너한테 계속 참견할거야. 우린 그래도 돼. 난 너한테 그래도 돼”라고 소리쳤고, 최승효는 “사람 미치게 좀 하지마. 그때도 지금도 네가 자꾸 이러니까 너 때문에 내가 돌아버리릴 것만 같다고”라며 자리를 떠났다.
홀로 남은 배석류는 ‘나는 최승효의 모든 처음을 알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몰랐던 건 그 애의 첫사랑이었다’라고 생각한 뒤 최승효의 마음을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장 최승효를 쫓아간 배석류는 “너 아까 했던 말, 그 말 무슨 뜻이야”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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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엄마친구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