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박소희(21, 하나은행)가 더 성장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B조 예선’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1-64로 이겼다. 하나은행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은 1승 1패가 됐다.
하나은행은 비시즌 에이스 신지현이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첫 태극마크를 단 박소희가 어느새 새로운 팀의 리더로 성장했다. FA로 영입한 국가대표 센터 진안도 첫 선을 보였다.
한국은 멕시코시티에서 치른 FIBA 여자농구월드컵 사전예선에서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막내 박소희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국내최고의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박신자컵에서 박소희는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소희는 내외곽에서 득점을 쏟아내며 13점을 기록했다. 수비도 열심히 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공격에서 선수들을 리드하는 등 리더 역할까지 수행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막내였지만 소속팀에서는 이제 경험이 많은 축이었다. 박소희는 여유있게 어시스트까지 뿌리며 농구 보는 눈이 트였다.
진안은 짧은 시간을 뛰며 9점을 올렸다. 아시아쿼터 와타베는 득점은 1점이었지만 정확한 패스로 어시스트 5개를 올렸다.
경기 후 박소희는 "국가대표를 다녀와서 동료들과 손발을 잘 못 맞췄는데 생각보다 잘 맞았다. 전반전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후반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가볍게 플레이하다보니 패스도 잘됐다"며 기뻐했다.
박소희는 "부모님이 다치지 말라고 하셨다. 오늘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좋아하실 것 같다. 박신자컵에서 자신감을 얻어가고 싶다. 프로에서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다. 이번 시즌에는 더 좋은 플레이로 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하나은행 성적은 박소희가 신지현 공백을 얼마나 메우냐에 달렸다. 박소희는 기량과 스타성에서 모두 신지현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