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주역들이 대거 빠졌지만 우리은행은 강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2차전’에서 부산 BNK 썸을 80-75로 이겼다. 개막전서 히타치를 66-62로 제압한 우리은행은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우리은행은 주역인 박지현(해외진출), 최이샘(신한은행), 박혜진(BNK) 세 명이 동시에 이적해 타격이 크다. FA로 심성영과 박혜미를 영입하고 박혜진 보상선수 한엄지가 합류했지만 그래도 선수가 모자라다. 설상가상 유망주 이다연마저 임의해지를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일본선수 스나가와 나츠키와 마야사카 모모나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박신자컵에서 첫 선을 보인 두 선수는 즉시전력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다. 스나가와는 2쿼터 아이페이크에 이은 헤지테이션 드리블로 수비수를 속이고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드리블 기술과 공격적인 마인드가 합쳐져 멋진 득점이 나왔다.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터졌다.
마야사카는 3쿼터 종료와 동시에 장거리 3점슛을 던져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시간이 촉박했고 거리도 멀었지만 포물선 높게 던진 슈팅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날 주전으로 뛴 미야사카는 9점, 벤치에서 나온 스나가와는 7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단비 혼자 22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모든 부문에서 팀내 1위를 달렸다. 한엄지(17점), 이명관(12점), 심성영(10점)이 적절하게 뒤를 받쳐 이길 수 있었다.
스타선수가 동시에 셋이나 빠졌지만 우리은행은 역시 저력이 있었다. 일본선수들 역시 단기간에 우리은행의 끈끈한 컬러에 녹아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