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홈런-51도루 페이스…"이런 선수 없었다" 개척자 오타니, 아무도 걷지 않는 길을 걷는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09.01 19: 40

“어느 선수도 이런 기록 조합을 한 적이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백투백 MVP’를 향한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오타니가 기록할 숫자를 보면, MVP를 안 주는 게 이상한 성적이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8구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8구째 84.7마일(136.3km) 커브를 받아쳤고 가장 깊은 코스로 날아갔다. 108.9마일(175.3km)의 타구속도로 420피트(128m)를 날아갔다. 
오타니의 놀랍지 않은 타구속도와 비거리.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고 시즌 44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굳건히 했고 50홈런-50도루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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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51개. 오타니는 홈런 숫자에서 저지의 페이스를 쫓아가기 힘들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른 영역에서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타니는 이미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소경기(126경기) 신기록이기도 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가 40-4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40홈런 40도루 이상을 기록하면서 두 기록을 모두 43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고 오타니가 역대 최초였다. 오타니는 현재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는 것. 이제 오타니는 50홈런 50도루라는 최초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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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의 통계분석가 사라 랭스는 오타니의 44번째 홈런이 터진 이후 SNS 계정을 통해 ‘오타니는 52홈런과 51도루를 기록할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어느 선수도 이런 기록의 조합을 보여준 시즌이 없었다. 이미 43홈런과 43도루는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오타니는 개인 통산 3번째, 그리고 2년 연속 MVP에 도전한다. 이미 50홈런과 50도루 전대미문의 대기록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로 대항마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2018년과  메이저리그 역대 2년 연속 MVP는 14번 있었고 13명이 달성했다. 배리 본즈가 1992~1993년 2년 연속, 2001~2004년까지 4년 연속으로 달성한 바 있다.
그 외에 지미 팍스(1932~1933) 할 뉴하우저(1944~1945) 요기 베라(1954~1955) 미키 맨틀(1956~1957) 어니 뱅크스(1958~1959) 로저 매리스(1960~1961) 조 모건(1975~1976) 마이크 슈미트(1980~1981) 데일 머피(1982~1983) 프랭크 토마스(1993~1994) 앨버트 푸홀스(2008~2009) 미겔 카브레라(2012~2013)가 달성한 바 있다. 마지막 2년 연속 MVP는 11년 전의 미겔 카브레라.
이제 오타니는 11년 만의 대기록, 그러면서 또 다시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2년 연속 MVP는 역대 15번째 기록이 되겠지만 리그를 오가면서 2년 연속 MVP를 따낸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 길 역시 아무도 걷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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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역대 최초 만장일치 MVP 2번이라는 기록을 써봤던 오타니. 오타니는 다시 한 번 개척자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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