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박병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패전 위기에 놓였다.
턱 골절 수술을 받은 제임스 네일의 단기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스타우트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1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회 김지찬, 김헌곤, 구자욱을 꽁꽁 묶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한 스타우트는 2회 선두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 아치를 허용했다. 풀카운트 끝에 11구째 체인지업을 던졌으나 타구는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은 스타우트는 전병우와 안주형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2사 1루서 양도근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계속된 2사 3루서 김지찬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3회 선두 타자 김헌곤을 2루 땅볼로 돌려세운 스타우트는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디아즈를 유격수 뜬공 처리한 스타우트는 구자욱의 2루 도루로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박병호에게 또 한 번 투런 아치를 얻어 맞았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컷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좌월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스타우트는 4회 전병우와 대타 공민규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고 양도근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스타우트는 3-5로 뒤진 5회 김기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지난달 28일 KIA와 연봉 4만 5000달러에 계약한 스타우트는 키 188cm 몸무게 98kg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140km 중후반의 빠른 공과 스위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23경기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58경기(선발 21경기)에 나서 16승 12패 1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63을 남겼다.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소속으로 20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7을 남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