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오른쪽 손목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재현은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 수비 도중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김호령을 태그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접지른 것.
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늘 경기는 쉽지 않다. 오전에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상태가 안 좋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재현 대신 양도근을 선발 유격수로 내세운다.
구단 측에 따르면 이재현은 이날 오전 SM영상의학과 MRI 촬영을 했고 검진 결과 오른쪽 손목 뼈 타박 소견이 나왔다.
장안고와 강릉영동대를 거쳐 올 시즌 삼성의 육성선수로 입단한 양도근은 퓨처스 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132타수 31안타) 12타점 24득점 9도루를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에 대해 “수비 훈련할 때 어깨가 강하고 빠릿빠릿한 느낌이었다. 1군 데뷔전이라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어느 만큼 해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 내야진은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류지혁과 김영웅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재현도 손목 통증으로 정상 출장이 불가능하다. 박진만 감독은 “내야에 3명이 빠졌다. 1루수 디아즈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급 타격전 끝에 13-15로 아쉽게 패한 삼성은 이날 2시 경기를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너무 오래 했다. 선수들도 2시 경기가 오랜만이니까 적응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캐치볼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불펜 피칭 일정도 잡을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에 따라 변화의 폭이 컸다. 좌완 최채흥이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이재익, 육선엽(이상 투수), 김민수(포수), 양우현, 공민규(이상 내야수), 김태훈(외야수)이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의 말소 이유에 대해 “문제가 있는 건 아니고 이재익의 최근 구위가 좋다는 평가에 따라 변화를 줬다. (엔트리 변화는) 팀내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박병호-포수 강민호-3루수 전병우-2루수 안주형-유격수 양도근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