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팀 타율 1위’ KIA 타이거즈가 난타전 끝에 웃었다. KIA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홈런 군단’ 삼성 라이온즈를 15-12로 제압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표현할 만큼 후반기 최고의 빅매치에서 KIA 타선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KIA는 선발 황동하를 비롯해 이준영, 임기영, 김대유, 김승현,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 등 8명의 투수를 기용하는 물량 공세를 펼쳤다. 정해영은 시즌 27세이브째를 거두며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오프 박찬호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4득점,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100타점을 달성하는 등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3점차 뒤진 6회초 공격에서 최형우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2사 만루 상황에서 박찬호의 동점 적시타, 그리고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결승타가 이어지면서 정말 힘겨운 승부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박찬호가 리드오프로서 5타점 맹활약을 해줬고, 최원준도 하위 타순에서 홈런 포함 4차례 출루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의 최고령 100타점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공격에서는 타자들을 칭찬해주고 싶지만 실책이 실점과 이어진 부분은 반성해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투수 가운데 곽도규와 전상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마운드에서는 곽도규와 전상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두 선수가 멀티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오늘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두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을 상대로 한 승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큰 거 같다. 끝까지 힘을 실어준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1일 선발 투수로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를 내세우고 삼성은 원태인을 예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