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가 해외리그에 진출한 KB스타즈에 깜짝 보물이 등장했다.
청주 KB스타즈는 3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막한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A조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의 도요타 안텔롭스와 만나 64-74로 패했다. KB스타즈는 1패로 대회를 시작했다.
KB스타즈는 국보센터 박지수가 튀르키예 명문팀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면서 전력공백이 큰 상황이다. 국대슈터 강이슬을 중심으로 전력을 재정비했다. 이날 강이슬마저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기에서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바로 이혜주(21)였다. 동주여고를 졸업한 그는 2021-22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 전체 9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됐다. 170cm 가드로 스피드와 센스가 돋보인다.
이혜주는 지난 시즌 15경기서 평균 5분 36초를 뛰면서 1.8점을 넣으며 돋보일 기회가 없었다. 프로통산 한 경기 개인최다득점은 7점이었다.
어느덧 프로 4년차를 맞은 그는 박신자컵에서 기량이 폭발했다. 이혜주는 과감한 돌파와 3점슛으로 내외곽에서 폭발적인 득점을 올렸다. 도요타의 경기템포가 빨랐지만 이혜주가 다득점을 해주면서 시소게임이 됐다.
다만 경험은 부족했다. 종료 3분 45초를 남기고 KB스타즈가 54-61로 쫓아가는 상황에서 이혜주가 속공에서 트래블링을 범했다. 이날 이혜주는 23점을 폭발시켰다. 염윤아가 10점을 보탰다. 허예은이 5어시스트로 경기를 리드했다.
박지수와 강이슬이 빠진 상황은 오히려 이혜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박신자컵에서 이혜주의 성장을 보는 재미가 생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