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위 경쟁팀 KT 위즈를 상대로 고정 라인업을 가동한다.
한화는 31일 대전 KT전에 상대 우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맞아 황영묵(2루수) 요나단 페라자(좌익수) 안치홍(지명타자)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우익수) 장진혁(중견수) 이재원(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지난 29일 사직 롯데전과 2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
한화는 29일 롯데전에서 KBO리그 역대 8번째 무박2일 경기를 치렀다. 비로 인해 예정된 개시 시간보다 7분 늦은 오후 6시37분 시작된 경기는 4회초 우천으로 인해 68분간 중단됐다. 이후 경기가 난타전으로 흘렀고, 자정을 넘겨 30일 오전 12시7분에야 종료됐다.
9회 정규이닝 기준으론 최초의 무박2일 경기였다. 비록 결과는 11-14로 패했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는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좋은 흐름 속에 타선은 2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으로 간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류현진이 나선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팀 내 최다 138⅓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8승7패 평균자책점 3.84 탈삼진 117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 7일 대구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12피안타로 고전했지만 최근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0.98로 안정을 찾았다. 18⅓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을 정도로 구위가 살아있다.
류현진의 호투와 함께 불펜도 전원 대기한다. 전날(30일) 하루 쉬었고, 이날 경기 후에도 이틀 휴식이 있어 불펜 총동원이 가능하다.
7위 한화는 57승62패2무(승률 .479)로 5위 KT(61승63패2무 승률 .492)에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날 KT를 잡으면 0.5경기로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놓칠 수 없는 5위 빅매치에서 한화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