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토니(24, 맨유) 지키기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알 베티스의 뒤늦은 임대 영입 제안 두 건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팬들은 이에 분노했다. 이유는 베티스가 원하는 선수가 '최악의 영입' 안토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8월 30일 AFC 아약스를 떠나 8,500만 파운드(한화 약 1,494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 전반 35분 안토니는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뜨거웠던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는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을 기록하는 데 머물면서 이적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불필요한 개인기와 효율적이지 못한 플레이로 공격 흐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이 잦아졌고 지난 2023-2024시즌까지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자 맨유 팬들의 안토니를 향한 불만은 커져만 갔다.
안토니의 지난 시즌 리그 첫 골은 4월 27일에야 터졌다. 리그 종료 4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터진 것. 안토니는 35라운드 번리와 맞대결에서 후반 34분 역습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는 이적료 관련 질문에 "돈은 돈이다. 사실이다. 그렇기에 모두가 내 이적료에 관해 이야기한다. 내 팀과 내 성적이 좋았다면 아무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내가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 난 자신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티스는 안토니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영입을 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 메일은 "베티스는 이적시장 마감 전 안토니와 에릭센 임대 영입 제안을 건넸지만, 맨유로부터 거절당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토니는 2년 전 8,500만 파운드에 맨유로 이적, 83경기에 출전해 11골 기록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2024-2025시즌 맨유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정상 복귀를 노리기 위해 필수적인 선수들을 붙잡으려 했다. 그 결과 안토니와 에릭센을 지키는 데 열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