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무박2일 경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울에 도착하니 새벽 5시쯤 됐더라. 선수들은 오늘 간단히 훈련을 하고 경기에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와 역대 8번째 무박2일 경기를 치렀다. 계속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날씨 때문에 오후 6시37분에 경기가 시작됐고 경기 도중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1시간8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날을 넘겨 오전 12시7분에 끝났다. 우천 중단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30분 동안 긴 혈투를 벌였다. 그래도 롯데는 14-1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겼으면 됐다”라며 웃은 김태형 감독은 “어떤 경기든지 이기면 피로가 덜하고 지면 데미지가 크다. 필승조를 다 썼지만 상황이 그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다. 한화도 계속 따라오고 우리도 추가점을 내고 투수도 많이 바뀌다 보니 경기가 길어졌다. 비가 안왔다면 그래도 11시 정도에는 끝났을텐데 아쉽다. 확실히 이동일은 힘들다. 부산에서 올라오기가 쉽지 않다”라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정현수다. 현도훈이 1군에 등록됐고 임준섭이 말소됐다.
윤동희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김태형 감독은 “그냥 한 번 빼봤다. 황성빈도 한 번 써봐야 한다. 둘이 왔다갔다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정훈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서 지명타자로 넣었다. 황성빈은 타격에서 역할을 해주면 좋은데 지금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있다. 쳐서 살아나가기를 바란다”라고 황성빈의 활약을 기대했다.
선발투수 정현수는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13순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신인 좌완투수다. 올 시즌 7경기(10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경기를 길게 끌어주기를 바란다. 얼마나 던질지 모르겠지만 자기 공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점수를 주고 안주고를 떠나서 투구 내용이 중요하다. 제구력이 안되면 어쩔 수 없이 빨리 내려와야 한다. 경기 운영이 되야한다”라며 정현수에게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