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장재영(22)이 남은 시즌 많은 경험을 쌓기를 바랐다.
홍원기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장재영은)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 화요일 두 타석, 어제 세 타석 확인을 했다. 짧은 거리도 100%로 뛰는 것에 이상이 없다고 체크를 해서 콜업을 조금 앞당겼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김재현(포수)-장재영(지명타자)-김병휘(유격수)-원성준(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윤하다. 이날 장재영, 이승원이 1군에 콜업됐고 임병욱과 김태진이 말소됐다. 장재영은 44일 만에 1군 콜업이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장재영에게 큰 기대를 건 키움은 KBO리그 역대 2위, 구단 역대 1위 신인 계약금(9억원)을 안기며 장재영의 활약을 바랐다. 하지만 장재영은 KBO리그 통산 56경기(103⅓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투수로는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그리고 재활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자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5월 21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타자로 출전한 장재영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2할3푼2리(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8득점 OPS .81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장재영은 6월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마침내 타자로 1군에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타자 데뷔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6월 22일 키움 롯데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장재영은 17경기 타율 2할1푼3리(4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 OPS .670을 기록하고 있던 도중 7월 17일 고척 KT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대퇴부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악재에 발목이 잡혔던 장재영은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서산 한화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나서며 부상 이후 첫 실전경기를 치렀다. 지금까지 2경기에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성적 때문에 내려간 것이 아니라 부상 때문에 내려갔기 때문에 아쉽다. 부상이 없었다면 경험치가 누적됐을 것이다. 그래도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짧아져서 다행이고 시즌 막판 20경기가 본인에게 좋은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장재영의 복귀를 반겼다.
장재영은 당분간 수비는 하지 못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이 수비를 언제 할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하겠다. 지명타자로 시작을 하고 이것저것 확인을 거친 다음 수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수비까지 확인을 하고 콜업하려고 했는데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앞당겼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