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향해 순항중이다.
오타니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의 반려견 데코핀이 시구를 해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반려견의 시구를 직접 받았고 홈런 하나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다저스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30경기 타율 2할9푼5리(515타수 152안타) 42홈런 95타점 104득점 42도루 OPS .999를 기록중인 오타니는 지난 24일 탬파베이전에서 데뷔 첫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기록이다. 8월에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이제 전인미답의 기록인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42홈런-42도루를 기록중인 오타니는 시즌 51홈런-51도루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오타니 쇼헤이와 반려견 데코핀의 버블헤드를 나눠주는 이벤트 때문에 다저 스타디움에는 오전 5시부터 대기줄이 생겼다. 시구를 하기 4시간 전에 이미 약 2만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구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기념품을 받은 뒤에 데코핀이 시구를 하는 것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오타니는 만원관중을 이룬 팬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라고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전했다.
“오타니는 현재 42홈런-42도루를 기록하고 있어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오타니의 활약을 강조한 MLB.com은 “오타니 이전에 42홈런-42도루 시즌을 기록한 선수는 1998년 42홈런-46도루를 기록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유일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타니는 올 시즌 1홈런-2도루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벌써 세 번째다. 1900년 이후 단일시즌을 기준으로 리키 핸더슨(1986년 5회), 에릭 데이비스(1987년 4회)에 이어서 다른 12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쇼헤이는 정말 잘해주고 있다. 그는 모든 성공을 확실하게 즐기고 있다. 그리고 그와 반려견도 잘 알렸다. 다저스에 정말로 좋은 일이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