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올해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송성문(28)을 칭찬했다.
홍원기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송성문은 그동안 기량이 꽃을 못피워서 그렇다. 올해는 그 기량이 만개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올 시즌 120경기 타율 3할4푼1리(437타수 149안타) 17홈런 91타점 71득점 17도루 OPS .926을 기록중이다. 지난 28일 홈런과 도루를 각각 하나씩 추가하며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키움은 이날 생일을 맞이한 송성문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했다. 전광판에서 축하 영상이 나왔고 신나는 음악과 조명쇼가 이어졌다.
“송성문이 올해 단순히 야구 실력 뿐만 아니라 주장을 맡으면서 리더십도 굉장히 잘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결혼을 참 잘했다”라고 웃으며 “아무래도 가정이 생기면 생각도 달라진다. 행동 하나하나가 가정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동기부여도 되고 책임감도 생긴 것 같다. 그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지금의 큰 변화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이주형(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지명타자)-최주환(1루수)-변상권(좌익수)-원성준(우익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고영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하영민이다. 지난 경기 선발등판했던 이종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윤정현이 콜업됐다.
송성문을 지명타자로 기용한 홍원기 감독은 “며칠 전에 송성문을 이틀 연속 지명타자로 넣으니까 자기가 수비를 못해서 지명타자를 하는거냐고 물어보더라. 트레이너를 통해서 그런 얘기가 왔길래 직접 얼굴을 보고 얘기해줬다. 타격에 전념하라는 의미로 지명타자로 넣은 것이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그날 결과도 괜찮았다. 김혜성도 지명타자로 들어가야 하고 이주형도 마찬가지인데 다들 수비 욕심이 워낙 많다. 다들 야구 욕심이 많아서 지명타자를 꺼려하더라. 그래서 본의 아니게 최주환과 송성문이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1군에서 말소된 이종민은 지난 28일 선발등판에서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종민도 올해 벌써 열 번 가까이 기회를 받았다. 어느정도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는데 1회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다보니까 수비 시간이 길어졌다. 그 결과를 보고 실망이 컸고 9월에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투수들에게 우선 순위가 돌아갈 수 있다”라며 쓴소리를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