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NCT 멤버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돼 팀에서 탈퇴한 가운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멤버들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큰 파장이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8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태일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당사 아티스트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태일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던 NCT 멤버이기에 성범죄 관련 사건에 피소됐다는 소식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태일은 지난 해 8월 오토바이 운전 중 교통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으며 치료와 회복을 위해 활동을 중단했던 바. 이후 NCT 127 활동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이달 초 진행된 데뷔 8주년 기념 팬미팅엔 참석했었다. 또 지난 8일 공개된 신동엽의 유튜브 콘텐츠 ‘쏘는 형’에 멤버 마크, 정우, 해찬과 함께 출연해 홍보에 나선 바 있다.
태일이 성범죄 사건으로 피소된 시기가 6월로 알려진 가운데, 이후 진행된 NCT의 일정에 참여한 것은 회사와 멤버들을 기만한 것이라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결국 SM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입장을 밝히고 탈퇴라는 강경한 조치를 취하며 더 이상의 파장을 막고자 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NCT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일단 태일 사건 이후 NCT 멤버들의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한 멤버 재현은 29일 팬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다. 주최 측인 사운드웨이브 측은 “재현 팬사인회 일정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잠정 연기됐다. 추후 진행일시 확정시 재안내될 예정”이라며 양해를 부탁했다. 전날 NCT 드림 멤버 마크와 해찬의 영상통화 팬사인회 역시 부득이하게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사인회는 컴백한 아이돌에게 홍보 수단이자 팬들과 소통하는 중요한 자리인데, 태일 사건으로 모두 중단하게 된 것.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홍보에 나서야 하는 재현, 최근 영어 싱글로 컴백한 NCT 드림 모두에게 민폐였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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