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3안타 경기는 물론 타점 먹방쇼를 선보이며 위닝 시리즈 달성에 기여했다. 정수빈은 지난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나서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렸다.
정수빈은 1회 좌전 안타, 3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누상에 나갔으나 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5회 포수 파울 플라이, 8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정수빈. 9회 팀 승리를 확정 짓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1-1로 맞선 두산의 9회초 공격. 선두 타자 양의지가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날렸다. 상대 실책까지 겹쳐 득점 성공.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 벤치는 김재환 대신 조수행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팀내 도루 선두를 질주 중인 조수행은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강승호와 허경민이 각각 3루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대타 양석환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서 김기연의 타구를 상대 2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2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았다. 이유찬이 볼넷을 골라 누상에 주자가 가득 찼다.
타석에는 정수빈. 이용찬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모두 쓸어 담았다. 6-1. 정수빈은 제러드 영의 우월 투런 아치로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NC를 8-1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를 가져왔다.
정수빈은 경기 후 “경기 초반 득점 찬스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점수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후반까지 모든 선수들이 집중하면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이란 별명을 가진 그는 “해가 지면서 조금씩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아직도 덥다(웃음). 선수들, 팬분들을 위해 하루빨리 시원한 가을이 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4위 두산은 NC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3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로 좁혔다. 정수빈은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처럼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하다 보면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 후반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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