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특급 신인’ 김택연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엽 감독은 “대단하다.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택연은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⅓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시즌 17세이브째를 거뒀다. 이로써 2006년 나승현(전 롯데 자이언츠)이 세운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뛰어넘었다.
김택연은 "지난 경기(24일 잠실 한화전 ⅓이닝 3피안타 1사구 2실점) 안 좋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되어 기분 좋다. 기록을 의식한 건 아니었는데 달성하고 나니 기쁘다. 더 좋은 기록을 세우고 부상 없이 야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에 대해 “대단하다.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 멘탈이 강하다. 어린 나이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잘 유지한다. 예의도 바르고 정말 제대로 된 선수가 나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5회까지 2-6으로 끌려갔으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3-7 승리를 가져왔다. 이승엽 감독은 “타자들이 제 역할을 잘해줬다. 특히 9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빅이닝을 완성한 걸 칭찬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시라카와 케이쇼 대신 좌완 최승용이 오는 29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소래고 출신 최승용은 ‘국보’ 선동렬 전 야구 대표팀 감독에게서 “더 해줄 조언이 없다”는 극찬을 받았다. 올 시즌 8경기에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9.31에 불과하나 잠재 능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
이승엽 감독은 대체 선발로 낙점된 최승용에 대해 “선발 경험이 있고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다. 마운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중견수 정수빈-우익수 제러드 영-지명타자 양의지-좌익수 김재환-1루수 강승호-3루수 허경민-유격수 김재호-포수 김기연-2루수 이유찬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김민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