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의지를 느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로운 외인투수 에릭 스타우트(31)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예전부터 관심있게 지켜본 투수였고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 에이스 엔마누엘 헤이수스와 비슷한 유형이라는 평가도 했다. 정규리그 우승과정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믿음이 잔뜩 배여있었다.
KIA는 28일 스타우트와 4만5000달러에 영입 계약을 했다고 공식발표햇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12승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대체 외인으로 정규시즌을 마칠때까지 약 한달동안 KIA 유니폼을 입는다. 최대 5경기 정도 등판할 예정이다. 스타우트도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KBO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스타우트는 27일 KIA와 계약을 한 뒤 곧바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광주로 이동해 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해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메디컬 체크를 했고 29일부터 공식합류할 예정이다. 취업비자가 나오는대로 선수등록(스타우트)과 함께 본격적인 한달살이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스타우트의 자세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오늘 인사했는데 성격이 좋고 활발하더라. '짧은 기간이지만 던질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KBO리그에서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겠다'고 했다. 우리 팀의 중요한 상황 잘 알고 있다. 큰 의지를 갖고 온 것 같다. 제임스를 먼저 걱정해주는 마음이 뭉클했다. 그런 (따듯한) 성격의 선수라고 느꼈다"고 첫 인상을 밝혔다.
이 감독은 스타우트를 잘 알고 있었다. 올해 꾸준히 외인 후보로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는 것이다. "그전에도 관심이 있어 영상을 많이 봤다. (키움) 헤이수스가 던지는 느낌의 스타일이다. 스피드도 비슷하고. 크로스로 던지는 동작이 있다. 리그에 오면 잘 던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계속 보고 있었다. 투구폼도 깔끔하고 견제동작도 문제 없었다"고 후한 평점을 매겼다.
스타우트는 등판은 취업비자가 나오는대로 결정난다. 중신 브라더스에서 23일 선발등판해 100구 넘게 던졌다. 취업비자가 발급되면 2일(일요일) 대구 삼성전 등판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중신에서도 오늘 또는 내일이 등판일이라고 한다. 가볍게 불펜피칭하면 바로 등판이 가능하다. 금요일까지 비자가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