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쓰러진 선수가 사망하는 비운의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우루과이축구협회와 남미축구협회는 28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쓰러졌던 나시오날(우루과이) 수비수 후안 이스키에르도(27)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나시오날은 공식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스키에르도의 사망은 우리 마음에 깊은 고통과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모든 나시오날은 그의 대체할 수 없는 상실 때문에 슬픔에 잠겨 있다”고 추모했다.
센터백인 이스키에르도는 지난 2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모룸비 경기장에서 상파울루와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전에 출전 중이었다.
하지만 이스키에르도는 나시오날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38분 경 갑자기 쓰러졌다.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태에서 센터 서클 부근에 서 있던 이스키에르도는 갑자기 중심을 잃은 채 옆걸음을 치며 넘어지려 했다.
이스키에르도의 이상 증세를 본 동료가 재빨리 몸을 붙잡아 바닥에 눕혔고 곧바로 구급차를 불렀다. 이스키에르도는 곧바로 인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따르면 이스키에르도는 지난 25일 두개내압 상승 증상을 겪으면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해야 했다. 26일에는 신경학적 중환자 치료에 돌입했고 27일 ‘심장 부정맥과 관련된 심호흡 정지’ 상태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루과이 1부 및 2부 리그는 이스키에르도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로 주말 경기를 연기한 바 있다. 상파울루 선수들은 비토리아와 브라질 리그 경기 전에 이스키에르도의 회복을 기원하는 셔츠를 입기도 했다.
2018년 세로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이스키에르도는 지난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클럽인 리버풀에서 뛰면서 역사상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스키에르도는 아내와 두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막내 아들은 이달 초에 태어났다고.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