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소유와 선배 송가인이 남다른 선후배 의리를 과시했다.
27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 5919회 ‘효녀 가수, 김소유’ 2부에서는 김소유가 언니처럼 따르는 선배 가수 송가인과 즐거운 만남을 갖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송가인은 ‘마음이 고단할 때면 보고 싶은 사람’으로 소개되며 깜짝 등장했다. 5년전 ‘미스트롯’ 출연 당시 듀엣 무대를 준비하며 절친한 사이가 되었지만 알고 지낸 건 그보다 훨씬 오랜 사이다.
김소유의 중앙대 음악극과 선배인 송가인은 “제가 졸업하고 입학한 눈에 안 보이는 후배”라고 웃음을 지으며 “소유는 대학 다닐 때도 소리를 잘했다. 털털하고 내숭 없고, 그래서 항상 보면 챙겨주고 싶은 후배”라고 후배사랑 심경을 전했다.
누구보다 가까운 가요계 선후배인 만큼 송가인은 김소유의 집안 사정도 훤히 알고 있다. 엄마의 선물도 챙기고, 김소유의 아버지가 뇌전증으로 입원중인 걸 유일하게 아는 언니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송가인은 “아버지로 인해 힘든 상황이지만 힘든 모습 안보이고, 티 안 내고 아빠 병간호하는 모습 보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어린나이거든요”라며 후배에게 애틋한 시선을 보냈다.
김소유는 송가인이 ‘미스트롯’에서 우승하고 한창 바쁠 때도 늘 잊지 않고 후배를 챙겨준 사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엄마 떡집 할 때에도 항상 단체 떡 주문 할 거 있으면 언니가 다 저희 떡집에 주문해주고, 엄청 많이 도와줬어요”라고 밝혔다.
송가인은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를 지극히 병간호 하고 있는 후배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네가 지금보다 더 잘됐으면 좋겠고, 내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라는 사람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너와 같이 가는 길에 도움이 돼서 손잡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변함없는 의리를 밝혔다.
이에 김소유는 “언니는 노래실력에 인성까지 꼭 닮고 싶은 롤모델”이라고 밝혔고, 선후배의 따뜻한 응원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