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티빙의 첫 사극 '우씨왕후'가 배우 전종서를 타이틀 롤로 앞세워 호기로운 출사표를 던졌다.
티빙은 2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새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전종서를 비롯해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본을 쓴 이병학 작가, 메가폰을 잡은 정세교 감독과 함께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전종서 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영화 '오! 문희'를 연출했던 정세교 감독과 '상의원'의 이병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가운데 전종서가 타이틀 롤 우씨왕후 역을 맡아 나선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몸값', '버닝' 등에서 활약한 그가 첫 사극이자 타이틀 롤 '우씨왕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안정적인 연기의 배우 김무열이 제가회의를 이끄는 국상 을파소 역을 맡아 안정감을 더하고, 정유미가 시녀장이자 동생 우씨왕후를 지키는 우순 역으로 활약한다.
더불어 이수혁이 왕좌를 노리는 삼왕자 고발기 역으로 긴장감을 더한다. 박지환은 왕당파 무인으로 왕후 전종서를 지킬 무골 역을, 지창욱은 전종서의 첫 번째 남편이자 고구려의 고국천왕으로 초반 로맨스 라인으로 몰입감을 자아낸다. 이에 화려한 캐스팅의 배우들이 보여줄 추적 액션극이 티빙 첫 사극 시리즈 '우씨왕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전종서는 이날 쉰 목소리에 대해 "'SNL 코리아' 촬영하다가 목소리가 갔다"라며 웃었다. "비단을 입고 왔다"라고 운을 뗀 김무열은 "날씨가 선선해졌다"라며 기분 좋은 설렘을 드러냈다. 정유미 또한 "오랜만에 뵙게 돼 반갑다. '우씨왕후' 저희도 작년에 재미있게 열심히 달려오며 만든 드라마다. 영화 같은 시리즈"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수혁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게 오랜만이라 기다리던 날"이라며 "감사하다"라며 특유의 동굴처럼 깊은 음성을 드러냈다.
이어 정세교 감독은 "'우씨왕후'는 '삼국사기'에 나온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팩션 드라마다.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후 우씨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찾아나서는 추격 액션 드라마다. 배우들의 파격 끝판왕인 캐릭터들을 보실 수 있을 거다. 한 회, 한 회마다 배우들의 놀라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해 자신감 넘치게 소개했다.
이병학 작가는 집필 과정에 대해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12간지를 활용한 시간으로 이용해서 왕후 우씨의 긴박감 넘치는 여정을 표현해봤다. 거기에 따른 조력자와 추격자들을 활용해서 여러 가지 권력쟁탈이 이뤄지는 과정을 소개하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형사취수혼을 통해 두 번의 왕후를 거친 우씨왕후. 이를 맡은 전종서는 "고구려 때 두 번의 왕후를 하겠다고 했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역할이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24시간 내에 혈투를 벌이게 된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데 형사취수혼이라는 제도가 죽은 왕의 형제들 중 한 명과 취수혼을 하게 되면 계속해서 왕후를 연임할 수 있는 거다. 그렇게 내 운명을 내가 만들어가는 킹메이커가 된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우씨왕후에 대한 지원군 을파소 역의 김무열은 "당대 최고의 관직인 국상의 자리에 올랐다. 왕의 전격적이고 파격적인 인사로 등용된 지략가다. 당시 귀족 부족들의 반대가 심했는데, 그 만큼 궁 안에서 권력 암투라던가 여러가지 흐름을 읽고 그에 맞게 처세를 해야 하는 생존을 위한 처세술 '만렙'이 됐을 거다. 또 냉철한, 이성적인 사고로 살벌한 궁 안에서 살아남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왕과 왕후에 대한 충성이 깊다. 앞서 언급한 능력들을 십분 발휘해서 왕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충성스러운 신하다. 특히 왕후와의 관계성이 있으니 지켜봐 달라"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번이 8번째 사극인 정유미는 우씨왕후의 언니 우순 역에 대해 "왕비족의 일원으로 왕후의 위치에 따라 가문의 운명이 달리될 수 있는 입장이다. '태시녀'라는 직업인데 왕후의 옆에서 시녀들을 카리스마 있게 거느리고 보필하는 시녀장이다. 원래 왕후 자리가 제 자리가 생각하고 쭉 살아왔는데, 자리에 대한 욕망이나 욕심이 늘 마음 속에 있다. 그게 겉으로 드러나기는 쉽지 않은 시절이라 숨은 야망가다. 그렇기 때문에 운명을 돌리고 싶다는 마음을 늘 갖고 살아간다. 제 입장에서는 지금의 위치가 마땅치 않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포악한 왕자 고발기 역의 이수혁은 "고발기는 본인도 왕자임에도 불구하고 왕이 못됐다는 것을 계속 생각하며 살고 있고, 기회가 오자마자 어떻게든 기회를 잡으려 하고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인물을 맡았다. 극 중에서 긴장감을 드려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최대한 잘 표현해보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이번엔 사람을 맡았다. 항상 특이한 역할을 많이 맡았다"라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세교 감독은 "전종서 배우가 사극을 안 해봤다는 것에 흥미가 있었다. 저 배우가 어떻게 사극을 표현할까 궁금했다. MZ식으로 할지, 선배들이 했던 대로 할지 궁금했다. 여러번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종서 배우가 이 걸 하게 된 계기가 아버님이 대본을 보고나서 꼭 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하더라. 그 때부터 편하게 배우와 감독으로 만나서 '우씨왕후'라는 주인공 캐릭터를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이어 "제가 '최종병기 활'에서 조감독이었는데 무열 배우가 거의 막내였다. 그 때도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한 배우였다. 저랑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전화로 '도와줘 제발'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을파소의 역할은 굉장히 놀라웠다. 새로운 모습일 것 같긴 하다"라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그는 "우순이 정말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작가님과 우순을 누가 소화할지 궁금했다. 우순이 정말 현실적인데 누군가에게는 고구마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야망가일 수도 있는데 그 기준점을 어떻게 연기하냐가 관건이었다. 유미 씨가 저희에게 와준 것에 대해 환호를 불렀다. '진짜 이 캐릭터를 해준다고? 너무 고맙지 나는"이라고 말하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수혁 배우는 YG 회식 술자리에서 만났는데 제가 생각한 동굴 같은 목소리인데 드라마나 영화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 때부터 생각했다. 원래는 제가 다른 역할을 제안했다. 내음이라는 역할을 드렸다. 수혁이는 목소리가 워낙 좋으니까 무감각한 얼굴에서 목소리 맘ㄴ으로 무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수혁 배우를 만나서 그 역할도 제안을 했다. 내음이라는 역할이 뭐가 좋은지 이야기를 했는데 발기가 너무 좋아서 만나달라고 했다. 내가 고발기를 했을 때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캐릭터적인 말에 더해 의상, 헤어스타일까지 저한테 얘기를 해주더라. 정말 놀라웠다. 그러면 놀라운 연기 변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했다. 저희는 맨날 '섹시 빌런'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멋있고 수염부터 비주얼이 멋있어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세교 감독은 더불어 "'최종병기 활' 조감독 때 영화로 쓴 작품이었다. '최종병기 활' 들어가기 전에 써둔 시나리오라 그 때부터 계속 기획을 했다. 이후 OTT 드라마로 만들려고 하면서 티빙에서 8부작으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 아시다시피 197년이라는 기간에 자료가 많지는 않다. '과연 이 여자가 두 번의 왕후를 왜 했지?'라는 게 너무 궁금했다. 남자도 아닌 여자의 몸으로, 역사에서 시간이 나오진 않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우씨가 어떻게, 누구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가 중요했다. 고국천왕이 왜 죽었을지가 중요했다. 그 죽음을 찾아가는 게 맞는지 의문도 들었다. 우씨왕후가 형사취수혼을 해서 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긴 했다. 시청자 분들이 우씨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같이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씨왕후'로 첫 사극에 도전한 전종서는 "아버지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신 게 가장 이유가 컸다"라며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사극을 하게 되면서 하길 잘했다고 느낀 포인트들이 있었다. 뭐였냐면 어느 회차 때 제가 촬영을 하다가 갑자기 정신을 차렸는데 저 빼고 모든 배우 분들 수십명이 남자 선배들인 거다. 저 밖에 여자가 없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더라. 내가 이런 여자를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여자를 연기하고 있구나 라는 걸 체감하게 된 순간이었다. 이 여자가 어떤 여자였을지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진지하게 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왜 하라고 하셨는지는 모르겠다. 엄마는 제 시나리오를 읽는 걸 좋아하시고,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했으면 좋겠는지 여쭤봤는데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종서는 "대본을 출발하면서 중점적으로 고민한 건 사극 말투였다. 제가 평소 쓰는 말투가 있는데 느릿느릿하고 여유로운 말투를 연기할 때 가져가는 편인데 사극은 사극 톤이라는 게 있는 것 같더라. 나는 그냥 이 대로 사극을 연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를 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첫 회를 받아서 봤는데 저 혼자 마치 할리우드 현장에서 중국말을 하는 사람 같았다. 전혀 다른 언어를, 외국어를 하는 느낌이었다. 큰 일 났다 싶었다. 뭔가 돼야겠다 싶었는데, 사극 톤이라는 게 실제 그 시대 때 사람들이 이런 말투를 써온 것인지 거슬러 올라가서 우리 선배들이 만들어서 전해져온 것인지 정말 궁금하더라. 제 딴에는 아는 선배 분들께 전화를 해서 자문을 많이 구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사극 톤'이라는 것과 나의 말투 사이에 중간점을 찾아야 한다는 거였다. 그걸 잘 조율해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유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8부작 안에 24시간을 쪼개서 만드는데 그 안에 모두의 연결고리가 있다. 캐릭터도 변화하고. 그런 부분들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저한테는 흥미로운 부분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전종서와의 호흡에 대해 “저는 ‘우씨왕후’를 쭉 하면서 점점 더 깊어진 생각은 우씨왕후의 우희라는 인물을 종서가 아닌 다른 연기자가 했다면 어땠을까가 저한테는 솔직히 그려지지 않을 정도로 종서가 잘 옷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추격액션이다 보니 뒤로갈수록 힘든 부분들도 많았다. 아무튼 우희(전종서 분)가 그런 걸 해내는 걸 보면서 강단있다고 느꼈다. 저보다 어린데도 혼자 카리스마있게 해나가는 걸 보면서 대리만족이 느껴졌다. 그리고 저를 많이 지켜줬다. 그래서 저는 종서 배우랑 같이 찍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몸바쳐서 하는지 씩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기대와 별개로 '우씨왕후'는 티저 공개 직후 역사 고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한 차례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정세교 감독은 한번 더 “이미지로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문위원 교수님들이 계셨다. 이미지, 분장에 대해서는 고증도 여러차례 했다. 나와있지 않은 역사적 자료가 많이 있지 않은 가운데에 창작을 한 부분도 있다. 그래야 시청자들로 하여금 우씨왕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을파소 한복 이야기가 나왔는데 작가님이 ‘상의원’을 쓰신 분이라 저보다 더 전문가 분들이 해오셨다. 이미지에 대해서는 추후 자료가 나올 것 같은데 상투나 의상들이 고구려시대 벽화에 나온 자료들을 참고를 많이 했다. 벽화나 참고한 자료들 또한 2세기 기록이 많지 않더라. 그렇지만 첫 번째 자료를 참고하려고 했다. 현존하는 자료 중에 광개토대왕비가 역사적 자료를 많이 갖고 있어서 많이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병학 작가는 “고구려 정체성을 보여주는 걸 가장 많이 고민했다. 1회에 전쟁씬이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축소이야기가 많이 나왔더라. 왕자들 내전을 다루지만 고구려 정체성과 주적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 전쟁씬을 고집해서 만들게 됐다. 그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북공정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우씨왕후'는 청소년 관람불가 시청등급으로 파격적인 전쟁과 베드씬을 품고 간다. 이를 소화해낸 정유미는 노출씬에 대해 “부담이 없진 않았다. 저도 이런 도전이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은 있었지만 대본 상에 분명히 필요한 씬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장면이 있어야지만 이 드라마의 초반에 어떤 사건을 이끌어나갈 긴장감이 유지가 되고 우순이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임팩트 있게 중요한 씬이라고 생각했다. 마음 먹은 다음부터는 감독님, 제작진 분들과 상의해가면서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김무열은 “개인적인 신분상승의 욕심도 있었다. 역대 최고위급 인사. 언제 제가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영광스러운 인물을 연기해보겠나”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전종서 씨 연기를 개인적으로 팬으로서 호감을 갖고 지켜봐 왔다. 궁금증도 컸고 말씀하신 것처럼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 왕후와 주변 인물이 바쁘게 움직히고 암투를 밝히려고 하는데 안에서 정적이지만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켜나갈 수 있는 을파소의 책임감이 도전의식도 불러일으켰다”라고 했다.
이수혁은 감독이 제안한 것과 달리 고발기 역을 하고 싶던 이유에 대해 “배우라는 직업으로서 콘텐츠,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이게 1순위인 사람이다. 작품을 받으면 전체적으로 읽다가 제가 더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 적은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엔 너무 큰 작품이라 함부로 쉽게 말씀드릴 수 없었다. 제안 주신 역할도 너무 좋았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봤다. 처음엔 당연히 안 됐다. 굉장히 대본을 일찍 주셨다. 감독님도 입봉 전이고 저도 훨씬 전에 만난 사이라 저에 대한 캐릭터로 애정을 갖고 써주셨다. 읍소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부탁도 해보고 그런데 그 기회를 주신 거 자체로 저는 이미 모든 신뢰감이나 잘 해야하는 정도가 달라졌다. 처음이었다. 부탁에 기회를 주신 분이. 무조건 최선을 다하고 무조건 잘해야 한다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마음으로 앉아 있다”라고 했다.
정작 이병학 작가는 “대본을 쓰는 단계에서 이미 두 인물을 이수혁 배우를 생각하며 작성했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수혁은 “기회를 주신 게 포커스”라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정세교 감독은 "영화로 작업했을 때는 부족들 이야기가 없이 왕자들 이야기로만 갔다. 왕자들 만으로 진행이 되다 보니 형사취수제로 가는 건 다 아니까 왕자들 얘기 뿐이 없었는데 저도 입봉 못한 신인으로서 이 대로만 가기에는 투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오! 문희’로 입봉을 하고 고맙게도 앤드마크, 콤파스픽쳐스, 스튜디오스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드라마도 처음이고 신인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원래는 12부작으로 준비도 했다. 12간지가 나오고 24시처럼 비슷하게 하려고 했다. 한부당 2시간씩 12부작으로 만들었는데 작가님과 작업을 하다 보니 너무 지루하게 느껴지더라. 2시간이 이뤄지는 걸 영화문법처럼 해왔는데 드라마로 풀었을 때도 그 호흡을 가져가야한다는 게 있었다. 그래서 작업을 하다 보니 8부작으로 줄이자고 했다. 그 시간을 줄이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영화에서 드라마로 각색한 과정에 대해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도 저한테는 ‘재미’가 중요했다. 재미있게 나와야지만 배우들을 설득할 수 있고 이걸 바라보는 시청자들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작가님과는 대사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면에서 주는 임팩트가 있고 연기를 볼 맛이 있기 때문에 대사로 모든 걸 알려주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인물들이 한 회 한 회 가져가는 감정이 중요했다. 그런 걸 기준으로 많이 삼았고 ‘파격 끝판왕’이라는 단어가 있었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화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엔딩 정말 어렵긴 하다. 다음 화를 시청자들한테 어떻게 보게 할 수 있을까. 제가 이 일을 하는 한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작품적으로 시청자들이 ‘우씨왕후’를 따라온다면 왜 이런 일을 했고, 어떻게 저런 일을 했을지, 장기판의 말처럼 이 연이 행하는 일을 따라가면 결론이 나온다고 봤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병학 작가는 “엔딩도 맛집이고 오프닝도 맛집”이라고 자신하며 거들었다. 정세교 감독은 “잘 됐으면 좋겠다. 그 범위를 모르는데 많은 분들이 재미있고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다. 뒷 이야기도 재미있다 파트2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작가님하고 저는 스핀오프나 뒷얘기까지 꼭 하고 싶다. 참고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수혁은 “저는 시즌2 얘기를 듣고 했다.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거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농담처럼 말씀드렸는데 배우로서 캐릭터 해석을 해야 하니까 여쭤봤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벌어질 거고 이런 스토리가 이어질 거라고 기대감을 갖고 갔다. 최대한 열심히 했다. 많은 분들이 열심히 만들었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한국 콘텐츠가 잘 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멋진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했다. 그 때 술을 마시긴 했지만 저는 확실히 시즌2를 듣기는 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무열은 “토종 OTT 첫 사극 ‘우씨왕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그 여정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 비단 같은 하루 되셔라”라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우씨왕후'는 총 8부작으로 구성돼 오는 29일 목요일에 1~4회까지 파트1으로 첫 공개된다. 이어 5~8회까지 파트2는 추석 연휴를 앞둔 오는 9월 12일 목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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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김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