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데뷔 첫 10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코너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인 코너는 지난 4일 대구 SSG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코너는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포항 두산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다. 특히 5회에만 3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급격히 흔들리며 점수를 내줬다. 평소 마운드 상태에 민감한 편인 코너는 포항구장 마운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발로 마운드를 계속 파고 심지어는 공을 패대기치는 모습까지 보였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시즌 초반에도 대구에서 마운드 상태에 불만을 드러낸 경우가 많았다.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민감한 편”이라고 했다. 또 “원태인은 (포항구장 마운드 상태에 대해)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코너는 안 좋다고 한다.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불만을 드러낸 것도 아니고 코너만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황에 맞게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코너의 감정 표출이 팀 분위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박진만 감독은 “코너에게 주의를 줬다. 그런 하나의 행동으로 인해 팀 전체 분위기가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끝나고 지적할 부분은 지적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너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런 표현을 했는데 선수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하는 것보다 혼자 있을 때 (아쉬운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행동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지적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평소에는 정말 조용하고 온순한 편이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르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감정이 격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코너는 키움을 상대로 열세를 보였다. 4차례 대결을 통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08로 흔들렸다. 고척 원정 경기 전적 또한 1승 1패 평균자책점 7.45로 좋지 못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든든한 지원군의 가세는 코너에게 큰 힘이 될 듯. 통산 427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은 구위 재조정을 마치고 1군 무대에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아졌다”고 했다. 또 “열흘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동안 심리적인 안정을 취했고 엔트리 말소 후 이틀 휴식을 줬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화력 지원을 기대할 만하다. 27타수 9안타 타율 3할3푼3리 3홈런 7타점 6득점을 기록 중인 디아즈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승부처마다 장타를 생산하며 삼성이 그토록 바라던 외국인 타자의 모습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