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클로저 오승환(42)이 퓨처스리그 재정비를 마치고 1군 엔트리로 돌아왔다.
삼성은 경기가 없는 26일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우완투수 양현을 말소했다.
KBO리그 통산 427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남기고 지난 16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7월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6⅔이닝 9자책)로 급격히 흔들리더니 8월 들어서도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3이닝 4자책)의 부진이 이어지자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았다. 15일 대구 KT 위즈전 ⅔이닝 2피안타 2피홈런 2실점 난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오승환은 경산으로 이동해 심신의 안정을 되찾은 뒤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1군 복귀를 준비했다.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24일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완전한 회복을 알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날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오승환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아졌다”라며 “열흘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동안 심리적인 안정을 취했고 엔트리 말소 후 이틀 휴식을 줬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고 바라봤다.
오는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1군 등판이 가능한 오승환은 당분간 마무리가 아닌 뉴 클로저 김재윤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박 감독은 “김재윤이 마무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그 앞에 오승환을 기용할 것”이라고 새로운 플랜을 밝혔다. 1위 KIA 타이거즈를 5.5경기 차이로 맹추격 중인 상황에서 천군만마가 합류한 삼성이다.
그밖에 NC 다이노스는 우완투수 이재학,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투수 송재영, 신인 내야수 이호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재학은 오른쪽 광배근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는 27일부터 정규시즌으로 편성된 마지막 3연전에 임한다. 사직은 박세웅(롯데)-문동주(한화), 고척은 코너 시볼드(삼성)-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광주는 로에니스 엘리아스(SSG)-양현종(KIA), 창원은 최원준(두산)-이용준(NC), 잠실은 웨스 벤자민(KT)-임찬규(LG)의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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