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불운의 투수’ 2년간 QS 1위 41회→그러나 21승, 최하위팀 에이스의 숙명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8.26 11: 4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후라도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호투에도 또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후라도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라도는 1회 톱타자 홍창기를 3구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고, 2회 문보경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3회와 4회 삼자범퇴로 끝냈다. 4-1로 앞선 5회 김현수에게 2루타,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4-2가 됐다. 

키움 투수 후라도 / OSEN DB

후라도는 6회와 7회 다시 힘을 내며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등판을 마쳤다. 그러나 키움 불펜이 8회 4-4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는 날아갔다. 
키움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형종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4로 승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에이스 후라도가 7이닝 동안 완벽한 피칭을 하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개인 기록은 챙기지 못했지만 오늘 승리의 일등공신이다”고 칭찬했다. 
키움 투수 후라도 / OSEN DB
후라도는 이날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했다. 리그에서 1위다. QS+ 2위는 NC 하트(9회)다. 퀄리티 스타트(QS)도 21차례 기록해 리그 1위다. 후라도에 이어 키움 헤이수스와 KT 쿠에바스가 17회로 공동 2위다.  
그러나 후라도는 승운이 없다. 최근 3경기 연속 잘 던지고 승리는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KIA전에서 7이닝 1실점, 지난 20일 KT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했지만 득점지원이 없어 승패없이 물러났다. 25일 LG전도 QS+ 호투에도 승리는 불발됐다. 
후라도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고 있다. 165.1이닝으로 이닝 1위다. 탈삼진 152개로 리그 1위.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최하위 팀의 에이스로 빛나고 있다. 
후라도는 올 시즌 KIA와 개막전에서 4이닝을 던졌을 뿐, 25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후라도는 지난해 30경기 모두 5이닝 이상 던졌다. 이닝 이터인데다 QS를 밥 먹듯이 하니 최고의 선발 투수다. 지난 2년간 56경기에서 QS 41회로 리그 최다 기록이다. 
키움 투수 후라도 / OSEN DB
후라도는 경기 후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 평소처럼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 노력했다. 마지막 2이닝을 남기고선 팔에 힘이 떨어지는 것 같아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 이닝을 빠르게 끝내고자 했다. 7월부터 가족과 친구가 한국에 와 있는데, 매 등판 경기마다 응원을 와줘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회 홈런을 맞은 상황에 대해 “커브가 가운데 몰린 게 아쉬웠다. 점수를 내준 걸 떠나 최대한 길게 던져 퀄리티 스타트 이상 기록할 수 있도록 하려 했다”고 말했다. 
후라도는 피치컴을 사용하고, 본인이 직접 사인을 낸다. 후라도는 “피치컴이 매우 좋은 것 같다. 빠르게 의사교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투구 템포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미리 피치컴을 누르기도 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키움 투수 후라도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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