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와 유태오가 의외의 닮은꼴을 보여주며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는 유태오가 합류해 기안84와 뉴욕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쿠퍼 패밀리와의 블럭 파티의 여운을 안고 동네 마트에 들린 기안84는 그곳에서 깜짝 등장한 유태오를 만났다. 기안84의 여행 메이트가 된 유태오는 여행 전 한국에서 주짓수를 함께 하며 첫 만남을 가졌고 의외로 대화가 잘 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침내 뉴욕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반가워하며 숙소로 향했다. 유태오는 음악일주인 만큼 조립식 기타를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3~4년 간 연주하지 않았다는 그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기안84와 유태오는 밤새 끊이지 않고 대화를 나눴다. 유태오는 “이상하게 대화가 잘 되더라. 이런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고 말했고, 기안84 역시 “이런 대화 통한 사람이 아예 없었다. 형이 처음이다. 기대된다”라고 서로를 향한 호감을 전했다.
다음날 아침 센트럴 파크에서 러닝을 하기로 한 두 사람은 브루클린 거리에서 부터 러닝을 시작했다. 뉴욕의 거리를 누빈 두 사람은 놀이터에서 러닝을 했고 놀이터에 있는 분수에서 땀을 식혔다. 기안84는 분수의 물을 맞으며 물을 맛보는 모습으로 패널들을 경악케 했지만 유태오 역시 뒤이어 분수 물을 입에 담았다가 삼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기안84가 놀이터 바닥에서 갑자기 인도에서 배웠다며 머리를 박고 물구나무를 서는 기행을 벌이자 유태오도 이를 따라해 폭소케 했다.
뉴욕에서 7년 동안 살았던 유태오는 기안84에게 음악적 영감을 많이 전달해주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고, 먼저 맨하탄에 위치한 음악상점을 방문했다. 존 레논 등 유명한 뮤지션들이 방문한 만큼 음악 상점에는 수많은 악기들과 음반들이 있었다. 기안84는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 칼림바와 빠니보틀을 위한 종이 북을 구입했다.
이어 기안84는 타임스퀘어에 한 번도 안 가봤다며 가보자고 했고, 막상 도착하자 두 사람 모두 큰 감흥 없는 얼굴로 서있다가 다시 브루클린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은 점심으로 라면을 먹기로 하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향했다.
기안84는 자신이 요리를 하겠다며 호기롭게 나섰고, 라면 육수에 구운 치킨에 고수까지 넣어 유태오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완성된 라면을 맛본 유태오는 맛있다고 감탄했고, 기안84는 자기가 만든 요리임에도 “미국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음악 상점에서 추천 받은 메탈 공연을 보러 향했다. 그러던 중 블록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본 두 사람은 즉석에서 참여해 본격 춤판을 벌였다. 과거 브레이크댄스를 췄다는 유태오는 숨겨둔 춤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유태오는 “저는 미국에 이민온 남미분들과 인연이 있었다. 동네 가족 느낌이 좋았다. 따뜻하게 반겨주는 느낌이 좋더라”라며 사람들과 어울렸다. 하지만 기안84는 쿠퍼 패밀리와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며 혼자 겉도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