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의 잔재가 사라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오만에서 원정 2차전을 이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11시 축구협회에서 대표팀 명단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서 양민혁 등 새로운 얼굴들의 깜짝 발탁이 발표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기자들 앞에서 직접 선발에 대한 설명을 하는 자리다.
그간 축구대표팀에서 당연한 관례였던 명단발표 기자회견은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 돌연 사라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에 상주하는 기간이 길어 기자회견을 열 수 없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있는 시점에서도 명단을 보도자료로만 발표할 뿐 기자회견을 열어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방송인출신으로 소통을 강조했던 클린스만이지만 정작 민감한 질문에는 제대로 대답한 적이 없다.
물론 클린스만이 취재진과 아예 소통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클린스만은 100명 이상 기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그는 민감한 시점이 지난 뒤 소규모 일부 취재진에게만 취재를 허락해 빈축을 샀다. 언론에게 제대로 된 질문권을 주지 않은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폐지됐던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부활한 것은 다행이다. 클린스만 감독 시절의 잘못된 문화가 바로잡힌 셈이다.
이번 명단발표에서 양민혁 등 새로운 얼굴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을 왜 뽑았고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해 팬들에게 시의적절하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