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7구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로 팀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요키시는 NC 유니폼을 입고 4번째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KBO리그 통산 57승. 키움 소속이던 지난해 5월31일 이후 452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요키시는 1회부터 험난하게 시작됐다. 앞선 3번의 등판에서 경기 초반을 힘겨워 하면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10.66이었다.
이날 역시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김선빈을 희생번트로 처리했지만 김도영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내주며 선제 2실점 했다. 소크라테스에 2루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 이우성을 삼진 처리하면서 겨우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2회부터 안정을 찾아갔다. 2회 선두타자 변우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태군을 삼진. 김호령을 중견수 뜬공, 박찬호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해 2회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김도영에게 우전안타, 소크라테스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나성범을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1루 주자 소크라테스까지 잡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4회는 이우성 변우혁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김태군까지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대망의 5회. 타선이 3회까지 4점을 뽑으며 4-2로 역전시킨 상황. 요키시 스스로 승리 요건을 지키면 됐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다. 9번 타자에게 맞은 장타. 여기에 박찬호의 땅볼을 유격수 김주원이 더듬었다. 2루 주자 김호령과 동선이 겹쳤다. 무사 1,2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김선빈을 삼진 처리한 뒤 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다시 한 번 극복했다. 복귀 후 첫 5이닝 완수. 요키시는 그 누구보다 기뻐했고 포효했다.
5회말 3점을 더 뽑으면서 7-2로 앞선 상황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나성범에게 좌전안타, 이우성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NC는 요키시를 내리고 김시훈에게 뒤를 맡겼다. 그리고 김시훈은 첫 타자 대타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역시 대타 한준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 요키시의 위기를 막아냈다. 승리 요건도 지켜졌다.
경기 후 요키시는 “팀 합류 후 초반 3경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첫 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 경기 초반 어려움이 많았지만 야수들이 많은 점수와 함께 좋은 수비를 해주었다”라며 복귀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등판에 대해서는 “경기 전 (박)세혁 선수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경기 초반 점수를 허용하고 작전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마지막 교체 후 팀 전체가 기분 좋은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라며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경력자이자 기존 선수의 대체 선수로 합류했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또한 앞선 3번의 등판에서는 모두 경기 직전 스콜이 뿌리면서 경기 시작 시간이 늦어졌다.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이중고였다. 그는 “첫 승까지의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고 예상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 우천과 함께 경기 취소도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공을 잡고 마운드에서 던질 때 팬들이 주시는 응원 소리가 정말로 컸다. 덕분에 아드레날린이 올라가며,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던것 같다”라면서 부진을 극복한 배경을 설명했다.
KBO리그에서의 두 번째 팀이다. 그는 “NC도 그렇고 키움도 그렇고 정말 좋은 팀 인 것 같다. 팀 색깔도 그렇고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많이 이기고 싶다. 내가 내 일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며 “ 다음에 경기에 나섰을 때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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