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1군 마운드에 다시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 중인 레예스는 지난 1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레예스가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느꼈다. 심각한 건 아니고 휴식과 관리 차원에서 말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진 결과 단순 염증 증세로 주사 치료를 받는 등 재활에 몰두 중인 레예스의 현재 상태는 어느 정도일까.
25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가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거동이 조금 편한 상황이다. 전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어느 만큼 회복세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좌완 백정현은 지난 24일 롯데전 선발로 나서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4⅔이닝 10피안타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박진만 감독은 백정현의 투구에 대해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한가운데) 몰리는 공이 있었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 레이예스에게 홈런을 맞은 건 공이 몰렸고 전준우의 홈런은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항상 좋은 투구로 팀 승리에 공헌하는 백정현이기에 한 경기 정도는 부진할 수도 있다. 다음에는 어제 같은 모습을 안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1루수 박병호-우익수 김현준-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내 홈런 선두 김영웅의 8번 배치에 대해 “컨디션이 떨어져 하위 타순에서 편하게 치라고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