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파리 한정’ 박명수의 ‘을’이 됐다.
25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현무의 캐스터 데뷔 비하인드 등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 스페셜 MC로 함께 했다. 박혜정은 은메달을 공개하며 “100% 은이다. 가운데에는 에펠탑이 그려져있다”고 소개했다. 포상금으로는 5천만 원을 받았다는 박혜정은 전현무의 중계에 대해서는 “(중계를 한다고) 말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해주셔서 좋았다. 영상을 보며 운 적이 없는데 내가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해주셨을 때 울컥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김병현과 함께 역도 경기장에 입성했다. 김병현이 관객석으로 전현무는 중계석으로 이동했고, 전현무는 이배영 해설 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그간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체크하면서 준비를 이어간 전현무는 현장에 있는 박혜정의 아버지와 언니를 만나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했다.
전현무는 쉬는 시간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포기하며 집중했다. “지금 이제 드디어 그녀의 시간이 왔다. 믿었던 그녀가 해내는 시간이 왔다”며 중계를 시작한 그는 박혜정이 등장하자 본격적으로 텐션을 올리며 중계를 이어갔다. 특히 라이벌 중국 선수가 등장하자 “팔꿈치 트라우마가 있다”면서 편파중계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돌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중국 선수가 인상 3차 시기를 기권해서 급하게 전달할 때도,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 늦게 나올 때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현무는 인터뷰에서 “공부한 영상과는 다른 상황이라 다른 룰이 생긴 줄 알았다. 그래서 멘붕이 왔다”고 말했다.
박혜정이 은메달을 따내자 전현무는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다. 믿었던 박혜정, 앞으로도 쭉 믿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박혜정과 만난 전현무는 “LA올림픽 때도 같이 하겠다”고 약속했고, 박혜정은 한국 신기록은 물론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전현무는 ‘을’이 됐다. 함께 파리에 온 박명수가 나이로 ‘보스’가 되고 전현무, 정호영, 김병현이 ‘을’이 된 것. 박명수는 파리에 왔고 자신의 생일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여행 코스를 짜오라고 지시했고, 전현무는 명품을 좋아하는 박명수의 취향을 저격하는 편집숍을 소개해 만족도를 높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