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자체는 괜찮았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를 11-3으로 제압하고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홀드왕 출신 김상수는 2이닝 무실점(1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고승민은 2회 우월 스리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레이예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전준우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황성빈, 나승엽, 노진혁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선발 정현수의 투구는 다소 아쉬웠다. 3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정현수의 총 투구수는 79개. 빅터 레이예스(1회 3점), 전준우(1회 1점), 고승민(2회 3점)의 든든한 화력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2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18일) 키움전(3⅓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만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3이닝 동안 70개 이상 던졌다. 구위 자체는 괜찮았는데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도망가는 투구를 했는데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경기에서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린 레이예스에 대해 “힘은 좋은데 장타를 칠 수 있는 스윙 궤도는 아니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내선 안 된다. 그냥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좌익수 황성빈-2루수 고승민-3루수 손호영-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전준우-1루수 나승엽-중견수 윤동희-유격수 노진혁-포수 손성빈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김진욱이 선발 출격한다.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 대신 노진혁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최근 타격감이 너무 좋다”고 했다. 노진혁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 2홈런 2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