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이 돌아온다. 오승환은 오는 27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1군에 복귀할 예정.
오승환은 올 시즌 48경기에 나서 2승 7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거뒀다.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며 4년 연속 3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승환은 6월까지 35경기에서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로 선전했다. 하지만 7월 9경기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12.15에 이어 8월 4경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으로 오승환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9일 광주 KIA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15일 대구 KT전에서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는 등 ⅔이닝 2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오승환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한 건 2022년 7월 12일 KT전 이후 765일 만이었다.
삼성은 1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은 확실하게 재정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9월에도 중요한 경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오승환의 엔트리 말소 이유를 밝혔다.
오승환은 23일과 24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이닝씩 소화하며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오승환은 2경기 연속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구속과 구위 모두 좋아졌다”면서 “열흘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그동안 심리적인 안정을 취했고 엔트리 말소 후 이틀 휴식을 줬는데 몸을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복귀 후 보직에 대해 “김재윤이 마무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앞에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처스 무대에 8차례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7.59를 기록 중인 베테랑 우완 송은범도 고척 키움 원정 경기에 동행한다. 박진만 감독은 “일단 고척 원정 경기에 합류해 투수 파트 코치들이 한 번 지켜볼 것”이라며 “실전 경험이 부족했는데 구위도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지명타자 르윈 디아즈-포수 강민호-1루수 박병호-우익수 김현준-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