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장나라가 그동안 이혼하지 않은 진짜 이유를 밝힌 가운데 한재이에게 가짜 사과를 받았다.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복 최유나, 연출 김가람, 기획·제작 스튜디오S·스튜디오앤뉴)에서는 차은경(장나라 분)이 최사라(한재이 분)의 만행에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차은경은 가사 조사관으로부터 딸 김재희(유나 분)가 자신보다 먼저 아빠 김지상(지승현 분)의 외도는 물론, 최사라의 임신 사실까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은 바. 이날 차은경은 최사라를 찾아가 “너 임신했니?”라며 멱살을 잡았다.
최사라는 “그럼 안돼요? 두 분 어차피 이혼한 거나 마찬가지인데”라고 뻔뻔하게 굴었고, 차은경은 “너 우리 재희한테 그 사실 애기했어? 대답해 네가 얘기했어?”라고 소리쳤다. 최사라가 “재희 스스로 알았다. 아빠 집에 갔다가 초음파 사진을 봤다”라며 가사 조사관이 전한 말을 그대로 하자 차은경은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너 또 우리 재희 만났니?”라며 머리채를 잡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럼에도 최사라는 “재희가 먼저 저한테 연락했다. 솔직히 재희도 알 권리 있잖아요. 동생 생긴 거”라고 받아쳤다. 이에 차은경은 “우리 딸은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내 딸은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죽고싶어? 내가 죽여버릴거야”라며 오열했다.
그런 차은경을 발견한 한유리(남지현 분) 엄마 김경숙(서정연 분)은 집으로 이끌며 “잘했다. 난 그렇게 못했는데, 그렇게 풀어야 속병이 안 난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차은경은 “그런 비밀을 엄마한테 조차 털어놓을 수 없다는 게 그게 제일 미안해요. 저는 엄마 자격이 없나봐요”라고 자책했고, 김경숙은 “그건 아니지. 무슨 소리냐. 부모 자격 없는 건 아빠다. 엄마 탓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흔들리지 말고”라며 “변호사님 확실한 건 다 지나간다는 거다”라며 위로했다.
김지상 역시 최사라의 만행을 알고 분노했다. 하지만 최사라는 “나도 내 아이를 지켜야 되는 엄마니까”라고 주장했고, 김지상은 “그럼 네 계획대로 나하고 새로운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것 같았냐”라며 “근데 어떡하냐. 네 계획대로 안될 거 같은데”라고 받아쳤다.
최사라가 “그럼 어떻게 할 거냐. 양쪽 아빠이길 포기할 거냐. 재희는 아빠랑 살겠다고 안 할 거 같은데”라고 따지자 김지상은 “꺼져. 이 순간부터 다시는 내 눈앞에는 나타나지마. 내 애라는 증거 있냐. 다시는 연락하지마”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한편, 상간녀 장선아(지예은 분)의 사건을 맡은 차은경은 장선아를 통해 최사라의 모습을 봤다. 이후 그는 장선아에게 사과를 제안하며 승소를 이끌어 냈고, 한유리는 “원고를 이해할 수 없다. 남편도 용서하고, 내연녀에게는 돈도 안 받지 않았냐”며 허탈해했다. 또한 “승소했으니 됐다’는 차은경에 한유리는 “저런 가짜 사과를 받느니, 저 같으면 돈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차은경은 “더러운 돈보다, 가짜 사과가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후 술자리를 가진 두 사람. 차은경은 “어쩌면 나도 처음부터 걔네들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혼을 꺼렸었는지도”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를 들은 한유리는 전은호(피오 분)에게 “아까 차변호사님이 그러더라. 사과받고 싶었대. 김지상, 최사라한테”라며 “내가 대리인으로서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어디까지가 내 역할인 걸까”라고 혼란스러워 하며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각, 차은경은 정우진(김준한 분)에게 “난 항상 다 모르더라. 멋지게 이혼하겠다고 쇼를 보여주겠다고 해놓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재희가 원하는 게 뭔지 아무것도 모르더라고. 아무것도”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우진은 “자기 마음 들여다보는 거 선배는 그걸 먼저 했어야 했다. 이혼 쇼? 회사 마케팅? 여기서 그만 접어요. 선배만 생각해. 그게 결국 재희를 위한 거라는 거 알죠?”라고 조언했다. 이어 술에 취해 잠든 차은경을 향해 “조금만 더 힘내자”라고 다독였다.
특히 이날 최사라는 대정을 찾아와 차은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잘못했어요. 죄송해요”라며 사과하는 최사라에 차은경은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당장 나가”라고 화를 냈다. 최사라는 “꼭 사과하고 싶었다. 변호사님과 재희한테 정말 잘못했어요”라고 빌었지만, 차은경은 “왜? 이제 너도 엄마가 돼보니까 하늘이 무섭니? 위자료 깎아볼려고 수 쓰냐 지금”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최사라는 “그런 거 아니다. 저도 앞으로 애랑 잘 살아가려면 꼭 사과하고 싶었다”라고 전했고, 차은경은 “네 마음 편하자고 그러는 거구나. 너랑 할 얘기 없다. 나가”라고 믿지 않았다.
이후 차은경은 “한유리 작품이냐”고 물었고, 한유리는 “더러운 돈보다 가짜 사과가 더 나을 것 같다고 하셨잖아요”라며 “협상하지 않았다. 여자 최사라가 아니라 엄마 최사라에게 그냥 제가 할 말을 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한유리는 최사라를 찾아가 “그 아이에게 엄마 자격이라도 얻고 싶으면 가짜 말고 진짜 사과를 해요”라고 사과를 종용했던 것. 그러면서 한유리는 “조금만 힘내세요. 거의 다 왔다”고 했고, 차은경은 “가짜 사과라고 해도, 최소한 재희에게 엄마가 사과를 받았으니 괜찮다고, 걱정 말라고, 아이처럼 기대라고, 그렇게 말해줄 수는 있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극 말미, 재희가 먼저 사과하자 차은경은 “아니야 엄마가 미안해”라며 딸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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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굿파트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