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전북현대는 24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 K리그1 2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은 최하위를 벗어나 9위(승점 29점)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승점 28점으로 11위로 미끄러졌다.
전북은 전반 8분 터진 김진규의 골로 승리했다. 왼쪽 측면에서 에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김진규가 안정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선제골은 결승골로 이어졌다.
경기 종료 후 김두현 전북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 보다 정신과 투혼이 빛을 본 경기였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의지 속에서 챙긴 승리라고 생각한다. 기술 외적으로 높이 평가한다. 저희가 힘든 위치에 있음에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데 박수치고 싶다.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그간 후반 막판 실점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던 전북이다. 김 감독은 "훈련하며 지켜보면 선수들이 서로 소통이 많아졌다. 저희가 코칭을 할 수 있는 외적의 부분이다. 오늘 경기 역시 이런 모습이 나왔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순간순간 대처하는 모습을 봤을 때 과거의 끈끈한 힘을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연승'을 강조한 김 감독이다. 그는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됐다. 훈련, 경기에서 강인한 모습이 나오리라 기대한다. 부정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순위도 그렇다. 선수들의 강한 의지도 다음 경기에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제르소를 꽁꽁 묶은 전북이다. 김두현 감독은 "제르소는 공간이 있으면 장점이 보인다. 그 선수가 공을 잡기 전 공간을 주지 않거나, 볼 소유시 압박을 통해 방해했다.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리에서 유리한 경기를 운영하게끔 했다. 득점도 나오고 있다. 군대 가기 전 김진규 선수와 함께했다. 이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완숙미가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골키퍼 김준홍에 대해서도 "나이에 비해 침착하고 프로답다. 덕분에 수비가 안정감을 가진다. 골키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잘해주고 있다. 덕분에 빌드업, 공격을 더 편안하게 할 수 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 아직 3연승이 없는 전북이다. 김 감독은 "전의 전북과 비교하긴 어렵다. 과정이라고 보고 싶다. 갈 길이 바쁘다.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다.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소중한 것과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느낌이다. 선수들이 어떤 소중한 경기를 그려갈지,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이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FC서울이다. 서울은 이날 강원FC를 잡아내면서 5연승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홈에서 서울에 크게 패했다. 축구는 하고자하는 것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 안에서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다. 승리도 챙겨야 한다. 이번 경기 같은 정신력을 보여줘야 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