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에이스의 예상치 못한 초대형 부상 악재로 마냥 웃을 수 없었다.
KIA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날 4-17의 대패를 곧바로 설욕했다. 71승47패2무로 선두를 굳혔고 2위 삼성과 승차를 다시 6.5경기 차이로 벌렸다. NC는 51승63패2무에 머물렀다.
KIA는 최원준(중견수) 한준수(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나성범(우익수) 김선빈(1루수)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공격형 포수’ 한준수의 2번 지명타자 출장이 눈에 띈다. 데뷔 첫 2번 타자 선발 출장.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신민혁과 네일이 4회까지 양 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NC가 2회 선두타자 권희동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KIA도 2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KIA가 5회 결국 선취점을 뽑았다. 5회 선두타자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우성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태군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태군이 3루수 땅볼로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지만 2사 2루에서 박찬호가 7구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1-0의 리드를 만들었다.
KIA는 에이스 네일이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있다. 5회초 선제 득점을 등에 업은 뒤 5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2루 도루를 무산시키는 등 2아웃을 선점했다. 2사 후 천재환에게 우전안타,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서호철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일단 KIA는 곽도규로 투수를 급히 교체했다. 후속 권희동에게도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일단 김휘집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2사 3루를 만들었고 김성욱을 삼진으로 솎아내 예기치 못한 상황을 극복했다.
KIA는 네일이 부상으로 내려간 뒤 계속 위기에 처했다. 7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사구를 내줬고 김형준은 희생번트로 잡았다. 하지만 바뀐 투수 전상현이 천재환에게 다시 사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전상현은 박민우와 서호철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KIA도 8회 1사 후 대타 변우혁의 2루타와 김도영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소크라테스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7회 1사 1,2루 위기에서 올라온 전상현이 1⅔이닝을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9회초 KIA는 선두타자 이우성의 볼넷, 김태군의 희생번트, 박찬호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최원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간신히 추가점을 냈다. 마무리 정해영이 9회말 올라와 2점 차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네일에 대해서 KIA 관계자는 "삼성창원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 신중하게 체크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내일(25일)쯤 검진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