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대중과 소통을 시작하면서 그간 금기어 같았던 ‘이혼’을 자연스럽게 언급하고, 당시의 심경을 전하면서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고현정은 24일 “‘봄날' 컴백작품......다시 연기를 하는구나 ....그랬다. 그저 살아야지 열심히....그 생각만 했었던것 같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고현정은 2005년 방영된 드라마 ‘봄날’ 속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작품에서 배우 조인성과 호흡을 맞췄다.
고현정은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벌가 중 한 명인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과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결혼 8년 만인 2003년 이혼 소식을 알렸고,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지난 1월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 출연한 정재형의 유튜브 ‘요정재형’에서 고현정은 이전과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 외에 만나기 힘든 톱스타인 만큼 관심을 모았는데, 그의 담백한 모습이 대중에게 큰 호감으로 다가갔다.
정재형 유튜브에서 고현정은 정재형이 차린 음식 맛을 칭찬했다. 정재형이 “현대백화점에 있어서”라고 했고, 고현정은 “다행이다. 신세계 아니어서”라고 받아쳐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고현정은 같은 소속사 후배 조인성과의 끈질긴 열애설 루머도 꺼냈고, “인성이랑 컴백작(드라마 ‘봄날’)을 같이 했다. 엄청난 소문들이 계속 있었다. 공항에서 같이 찍힌 사진 옆에 송중기 씨, 이민호 씨도 다 있었는데 우리만 찍혔다. 인성이는 25세에 날 만났는데 남자답고 좋은 친구”라며 “나랑 열애설 아니다. 걔도 눈이 있는데, 이런 말을 여기서 처음 해본다”며 깔끔하게 선을 그었다.
사생활 언급은 조심스러울 것이라는 통념을 깨부순 고현정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화제를 모았고, 해당 영상은 600만뷰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고현정은 지난 3월 SNS 계정을 개설하고, 두달 여 만인 5월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열었다. 원래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톱배우이지만 이제는 스스로 공개하는 일거수일투족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연스럽게 사생활을 언급하는 것도 화제다. 지난 5월 공개한 브이로그에서 고현정은 영상 속 자막을 통해 “1995년, 연예계를 떠나 결혼하고 도쿄 니혼바시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열아홉, 고등학교 3학년 때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평범한 날들이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현정은 “그곳에서 3년 가까이 살았다. 아는 사람도, 아는 곳도, 갈 곳도 없기는 했지만, 혼자 밖에서 뭘 한다는 것도 쑥스러워 어지간하면 남는 시간엔 집에 있곤 했다. 함께이거나 아니거나, 난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라며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물건을 사고, 도쿄에 와서야 많은 것을 혼자 해내기 시작했다. 둘이었지만 혼자였던 시간을 견딜 용기가 필요했던 도쿄”라고 과거 결혼생활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혼 후 복귀작이었던 ‘봄날’을 언급하며 당시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 앞에 있어줘서 그저 고맙다”, “언니가 컴백해서 너무 반갑고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언니의 앞으로의 삶도 늘 따뜻한 봄날 같았으면 좋겠어요”, “많이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다시 연기해줘서 고마웠다”, “열렬히 응원한다”, “복귀해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고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