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깜짝 타순을 공개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나설 타순을 공개했다.
이날 최원준(중견수) 한준수(지명타자)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나성범(우익수) 김선빈(1루수)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공격형 포수’ 한준수의 2번 지명타자 출장이 눈에 띈다. 한준수는 데뷔 후 첫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KIA는 전날(23일) 경기 4-17로 대패를 했고 이범호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로 설욕전에 나선다. 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지명타자 자리를 돌아가면서 활용하려고 했다. 이날 순번은 소크라테스였다. 하지만 한준수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맡겼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에게 지명타자를 주기로 했는데, 대신 어제 6이닝만 소화하고 중간에 뺐다”라면서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지명타자를 치는 것보다는 수비를 나가고 공격쪽을 활용하기 위해 한준수를 선발로 집어 넣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명타자 자리에 대해서 타격코치와 계속 얘기를 했다. 우타자보다는 좌타자가 데이터적으로 잘 맞았다. 그래서 변우혁과 한준수를 두고 고민했는데 한준수가 확률이 더 높을 것 같다고 봤다”라면서 “상대 선발(신민혁)이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 투수다. 한준수가 1-2루간으로 안타를 굉장히 잘 치는 투수이고 그쪽으로 공이 갈 확률이 높다. 어떤 타자를 내세울 때 이길 확률이 높을까를 고민해서 한준수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준수는 올 시즌 95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6리(244타수 77안타) 5홈런 35타점 OPS .81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베테랑 김태군과 함께 안방을 양분하면서 선두 KIA 질주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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