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이 심하고 물건 잘 잃어버린다.” 샤이니의 태민이 대중에게 보이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일상을 전하며 ADHD(주의력결핍장애)를 의심했다. ADHD가 의심되거나 ADHD 진단을 받은 연예인은 태민 외에도 가수 은지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있다.
지난 23일 혜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새로운 영상에 태민이 출연했다. 태민은 혜리와 대화 중 스스로 ADHD를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물건 잘 잃어버린다고 해서 ADHD인가 스스로 의심했다”고 했다.
태민은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서 보다 보니까 특징이 건망증 심하고 물건 잘 잃어버린다고 해 나일 수 있겠더라”며 웃었다. 에어팟을 몇 개 잃어버려봤냐는 질문에 “몇 개 잃어버린 게 아니라 하루에 두 번 잃어버린 적도 있다. 잃어버려서 새로 샀는데 또 잃어버렸다”며 “휴대폰도 회식하면 항상 잃어버린다. 집에 오면 아무것도 없다. 잃어버리고 아까운 건 크게 없다. 다른 대체품들이 항상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며 쿨하게 말했다.
재킷을 잃어버린 적도 있다는 말에 혜리는 “‘약간 쌀쌀한데 내가 왜 이렇게 쌀쌀하게 왔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라고 하자 태민은 “나는 ‘아 내가 쌀쌀하게 왔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캐리어에 신발까지 다 싸버려서 신을 게 없다거나 그런 적도 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혜리는 “야무지고 똑부러진 이미지인데 반전이다”고 하자 태민은 혜리에 대해 “친근하고 자상한 성격 같은데 난 전혀 아니다"고 했다. 안 맞는 유형을 묻자 태민은 “강요하는 사람”이라며 “민호형 이 에너지 과하다. 성격은 잘 맞지만 에너지가 안 맞는다. 기빨린다”고 했다.
은지원은 지난 5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성인 ADHD 검사를 통해 ADHD 의심 판정을 받았다. 그는 “예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성인 ADHD 판정을 받았다”며 “성인 ADHD여도 어릴 때부터 기질이 있다고 하더라.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 했다.
전문가는 은지원이 정서상 우울하며 번아웃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은지원은 “웃는 게 제일 힘들다. 화내는 건 쉬운데 웃는 게 힘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은지원은 졸리면 자고 안 졸리면 안 잔다고 했는데 이 또한 ADHD 증상이었다. 전문가는 “ADHD는 시간을 관리하는 게 어렵다. 에너지를 한꺼번에 확 쓰고 소진되면 자 버리는 것”이라고 말해 은지원이 크게 공감했다.
기안84는 2018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당시 4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성인 ADHD를 의심하며 여러 사람과 이야기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함을 밝혔다. 기안84는 집중력 테스트를 받았고, 주치의는 “꾸준히 운동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대외활동을 통해 굳어진 마음을 풀라”고 조언했다.
최근에 기안84는 성인 ADHD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 한혜진, 이시언과 홍콩 자유여행 중 버스를 타고가다 내릴 곳을 지나치는 실수를 했다. 한혜진은 불안함을 호소했지만 기안84는 죽이네. 일단 그리고 나는 홍콩 너무 인구밀도 높아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너무 좋다. 사람도 없고”라고 풍경을 구경했다.
한혜진이 MBTI를 묻자 기안84는 “J(계획형)”이라고 답했고, 한혜진은 “네가 J라고? 지X의 J냐”고 반문했다. 이에 기안84는 “아니 계획없는거. P”라며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그것도 좀 있고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 댄서 리아킴과 가비, 가수 강남, 배우 나한일 등은 성인 ADHD 판정을 받았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