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원하는, 팬들이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을 디아즈가 결정적으로 구현해주면서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해결사 DNA를 마음껏 뽐냈다. 루벤 카데나스의 대체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디아즈는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국내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어느 정도 된 거 같다. 생소한 잠수함 투수를 상대로 대처하는 걸 보니 대처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원래 자리(4번)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타자 없이 하다가 디아즈가 오니까 타선의 무게감이 좋아졌다. 장타든 단타든 필요할 때 해주고 득점권 상황에서 타점도 잘 생산한다. 팀이 큰 힘이 된다”고 반겼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디아즈는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1사 1루서 우전 안타를 때려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강민호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득점 성공. 3-3으로 맞선 8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디아즈는 1사 1루서 롯데 투수 박진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직구(142km)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5-3.
승기를 잡은 삼성은 9회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려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롯데를 5-3으로 꺾고 주말 3연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발 황동재는 아쉽게도 시즌 첫승을 아쉽게 놓치게 됐지만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선발 황동재, 우완 이승현, 좌완 이상민에 이어 4번째 투수로 나선 최지광은 1⅔이닝 무실점(2볼넷)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황동재가 선발로서 자기 공을 자신감 있게 던져주면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선발 이후 중간에서 최지광은 어려운 상황을 잘 막아줬고 마무리 김재윤이 깔끔하게 매조지해줬다”고 말했다.
결승 홈런을 터뜨린 디아즈를 향해 찬사를 쏟아냈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원하는, 팬들이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을 디아즈가 결정적으로 구현해주면서 3연전 첫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다”고 했다.
또 “마지막으로 7회초 슈퍼 캐치를 보여준 김지찬을 언급하고 싶다. 몸을 사리지 않는 그 플레이 이후 경기의 공기가 바뀌면서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아즈는 경기 후 삼성전자 최신형 폴더블폰(갤럭시 Z 폴드6)을 선물 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