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타점왕을 향해 가다가 부상으로 쓰러졌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다시 일어섰다.
최형우는 23일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고종욱으로 교체됐다.
최형우는 이날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복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정상적으로 주루플레이까지 소화했다. 예진원의 스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3회 무사 1,2루 기회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5회말 1사 1루 타석 때 고종욱과 교체되며 이날 부상 복귀전을 마무리 지었다.
최형우는 지난 6일 광주 KT전 8회말 무사 1루 타석에서 파울을 치고 우측 옆구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교체됐다. 결국 이튿날인 7일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 손상 판정을 받았다. 치료에 전념하고 2주 후 재검진을 받기로 했는데 2주가 조금 지난 시점에서 복귀전까지 치렀다.
올 시즌 99경기 타율 2할8푼1리(367타수 103안타) 19홈런 93타점 OPS .867의 기록을 남기고 있던 최형우였다. 부상 전까지 타점 1위를 유지하면서 최고령 타점왕을 향해 가고 있었다. 종전 최고령 타점왕 기록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래리 서튼의 35세였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 경기에서 두 타석, 세 타석씩 타석 수를 늘려가면서 경기를 해보고 괜찮다고 하면 다음 주에 어떻게 할지 고민해 볼 생각이다”라면서 빠르면 다음 주에 복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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