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접영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영범(강원체고3)이 주니어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한수영연맹은 23일 오후, 호주 캔버라에 있는 호주스포츠원(Australian Institute of Sport)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주니어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 3일 차, 남자 접영 100m 결승에 나선 김영범이 52초 51로 우승했다고 전했다.
김영범은 예선에서 52초 07로 참가자 30명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비록 본인이 보유한 한국기록(51초 65)과 예선 기록에 못미쳤지만, 미국의 로완 콕스(Rowan COX, 52초59)와 아르헨티나의 유리세스 카자우(Ulises CAZAU, 52초 87)보다 빨라 자유형 100m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진행된 여자 접영 100m에서는 김도연(대전체고1)이 59초 2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참가자 35명 중 59초 74를 기록하며 전체 5위로 결승에 오른 김도연은 미국의 오드리 데리바욱스(Audrey DERIVAUX, 57초 99)와 샬롯 크러쉬(Charlotte CRUSH, 58초 19)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개인전을 마치고 남자 계영 400m 두 번째 영자로 한 번 더 출발대에 오른 김영범은 김민준(서울체고3), 박우민(부산체고1), 원준(서울 방산고1)과 함께 3분 24초 96으로 8개 참가국 중 5위를 합작했다.
경기 후 김영범은 “목표했던 한국기록 경신은 못 했지만, 자유형 100m에 이어 2관왕, 그리고 도연이와 접영 100m 남녀 동반 입상해서 더욱 기쁘다”라고 하면서도 “레이스 운영 중 템포가 안 맞기 시작하더니 턴도 안 맞고 터치도 안 맞고 무너졌다, 오늘 경험을 통해 보완할 점을 배웠으니 두 달 뒤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 평가했다.
단체전에 대해서는 “각자 학교가 달라 이 조합으로는 첫 출전인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 우리 또래 중 제일 잘하는 멤버’라는 자신감과 의지로 네 선수 모두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지난해 2023 제9회 네타니아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 이어 두 번째 국제대회에서 첫 국제메달을 획득한 김도연은 “작년 경험을 통해 올해는 더 자신감 있고 편안하게 뛰었다”라며 “상상만 하던 메달이라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내일 24일까지 이어지는 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25일 현지 출발하여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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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수영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