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남작의 바론 버프와 장로 드래곤 버프까지 더블 버프를 둘러싼 상대의 진입을 단 한 번의 연계로 기막히게 막았다. 이것이 박치기 공룡의 정수였다. 알리스타와 카밀의 연계기에 발이 묶여 ‘에이밍’ 김하람의 스몰더와 ‘루시드’ 최용혁의 릴리아가 쓰러지면서 단숨에 흐름은 뒤집혔다.
피어엑스가 벼랑 끝 0-2 상황에서 기사 회생하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위한 희망의 끈을 붙잡았다.
피어엑스는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 경기 3세트에서 48분 본진 수비에서 회심의 한 방을 적중시키면서 49분 41초에 상대 넥서스를 깨고 승부를 4세트로 연결시켰다.
앞선 1, 2세트와 초반 양상은 비슷했다. 피어엑스가 공격적으로 움직이면서 DK를 압박했고, 득점하면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DK 역시 초반 시간을 벌면서 스몰더의 성장을 바탕으로 피어엑스를 몰아치면서 우위를 잡았다.
다급해진 피어엑스가 압박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려 나아가려 했으나, ‘루시드’ 최용혁의 릴리아가 추격을 통해 킬을 수급했고, 봇에서 열린 한타에서는 ‘모함’ 정재훈이 렐로 특급 이니시에이팅을 작렬하면서 다시 DK가 우위를 점했다.
주도권을 잡은 DK가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와 장로드래곤의 영혼까지 가져가면서 쐐기를 박기 위해 진격에 나섰지만, 여기서 기적이 일어났다. ‘헤나’ 박증환의 직스가 라인 클리어를 통해 시간을 벌었고, 이에 힘을 얻은 피어엑스의 선수들의 듀로의 알리스타의 W-점멸-Q 연계로 모함, 에이밍, 루시드 3인을 띄우면서 믿을 수 없는 반전이 일어났다.
한타를 통해 에이스를 띄운 피어엑스는 스스로 만든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상대 본진까지 한달음에 쇄도해 넥서스를 깨고 귀중한 세트 승리를 거뒀다. / scrapper@osen.co.kr